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중국 건국 76주년 기념일(국경절)을 맞아 개최된 행사에서 미중 관계 개선을 강조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현지 시간) 주미 중국대사관에 따르면, 셰 대사는 전날 저녁 워싱턴DC 주미 중국대사관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중미 양국은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거대한 협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양국 간 무역액은 1979년 25억 달러 미만에서 2024년에는 6883억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양국 관계의 강한 회복력과 내재된 동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셰 대사는 또 “중미는 이익을 더 깊이있게 융합시켜 서로를 성취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면서 “불법 이민, 펜타닐, 보이스피싱, 금융범죄 대응, 암과 전염병 예방, 인공지능 등은 양국 간 협력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양국 간 경제·무역 협의가 긍정적 진전을 이룬 것은 평등한 협상이 문제 해결의 올바른 길임을 보여준다”면서 “미중이 협력하면 세계가 안정되고, 충돌하면 세계가 불안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충돌·대립을 피하겠다는 하한선을 반드시 지켜야 하며, 불안정한 세계에 안정성을 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는 미중 관계의 정치적 기반과 직결되며, 잘못 처리할 경우 미중 갈등과 대립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반드시 신중을 기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 3개 연합공보를 준수하며, ‘대만의 지위 미정’이라는 허위 주장을 유포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 대사는 또 “미국을 대상으로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중국영사’ 모바일 앱을 통해 비자 신청 기능을 곧 미국에서 개통할 예정”이라며 “미국 국민들의 중국 방문에 편이를 제공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측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양국 국민 간의 교류와 왕래에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정부 및 각계 인사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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