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 본더 1위’ 한미반도체, 싱가포르 법인 설립…핵심고객 마이크론 공략 속도

한미반도체 곽동신 회장과 임직원이 2일 한미싱가포르 오픈식에 참석했다.  한미반도체 제공 [뉴스락]

[뉴스락] 한미반도체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에 대한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싱가포르에 현지 법인 ‘한미싱가포르’를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HBM 시장의 핵심 고객사인 마이크론의 생산 확대 계획에 발맞춰 현지 대응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한미반도체는 싱가포르 우드랜즈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고,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마이크론 공장은 한미반도체의 대만 법인(한미타이완)을 통해 서비스를 받아왔다.

이번 싱가포르 법인 설립으로 한미반도체는 마이크론의 핵심 생산 거점 두 곳 모두에서 직접적인 기술 지원 체계를 갖추게 됐다.

이번 법인 설립의 배경에는 마이크론의 공격적인 HBM 투자 계획이 있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를 차세대 HBM 핵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우드랜즈 지역에 70억 달러(약 10조 원)를 투자해 지난 1월 첨단 패키징 시설 공사를 시작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HBM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미반도체는 HBM 생산에 필수적인 TC 본더 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으로, 마이크론의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한미싱가포르 법인을 통해 숙련된 전문 엔지니어가 마이크론에 최상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