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달걀·육류 급등, 채소는 하락...9월 소비자물가 2.1% 상승
마트에 진열된 달걀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포인트경제] 지난 8월 1.7%까지 떨어졌던 소비자물가가 9월 2%대로 다시 올랐다. 급등한 쌀값 뿐 아니라 달걀·육류 등 축산물과 외식물가도 크게 올랐다. 석유류 상승 전환과 SKT 요금 감면이 종료되면서 공업제품과 공공서비스 물가 역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2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7.06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1월 부터 4월까지 2%대 초반을 유지하다가 5월 1.9%로 떨어졌다. 이후 먹거리 물가가 오르면서 6월과 7월 2%대로 올라섰다. 8월 들어서는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1.7%로 하락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2%대를 기록했다.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일부 휴대전화료 통신사 감면이 종료됨에 따라 공공서비스 전년동월비가 상승했고 그 요인으로 인해서 9월 물가는 2.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축산물(5.4%)과 수산물(6.4%) 물가 강세에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1.7%포인트(p) 둔화됐다. 반면 채소류는 12.3%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최근 쌀값 상승에 찹쌀 46.1%, 쌀 15.9% 등 물가 상승률이 컸고, 고등어(10.7%) 등 축산물, 사과(5.5%) 등 과실류의 가격 상승도 이어졌다.
돼지고기(6.3%), 국산쇠고기(4.8%) 등 축산물 물가 상승도 두드러졌는데, 달걀(9.2%)이 2022년 1월(15.8%)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이 심의관은 "농축수산물의 경우 농산물은 하락 전환, 전체 상승폭은 둔화했다"면서, "이달 상승 전환한 과일은 2023년 하반기 작황이 안 좋아 올랐던 물가가 이듬해 상황이 나아지며 기저로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했다"고 말했다.
공업제품은 2.2% 전기·가스 수도는 0.3% 상승했다. 상수도료는 3.2%, 도시가스비가 0.4%, 지역난방비가 0.3% 올랐다.
커피(15.6%), 빵(6.5%) 등 가공식품은 4.2%로 상승이 컸고, 석유류도 전달 대비 소폭의 국제유가 상승과 전년도 기저 영향으로 2.3%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 가격은 2.2% 올랐다. 월세는 1.1%, 전세는 0.5% 상승했다. 최근 SKT 휴대전화료 감면이 종료된 영향에 공공서비스는 1.2%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2.9% 상승했다. 외식은 3.4%, 외식제외는 2.6% 올랐다. 다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물가를 자극했을 가능성은 적다는 분석이다. 이 심의관은 "상승률이 매월 전월비 0.2~0.5 내외 기조를 벗어나지 않았고, 전년비 배달료 인상, 세일 환원, 원재료비가 오른 것에 따른 상승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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