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엘링 홀란이 역사에 남을 대기록 작성에도 웃지 못했다.
2일(한국시간) 모나코공국의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를 치른 맨시티가 AS모나코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홀란이 괴물 같은 득점력을 다시금 입증했다. 맨시티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홀란이 최전방에 섰고 제레미 도쿠, 필 포든, 티자니 레인더르스, 베르나르두 실바가 2선을 구성했다. 로드리가 중심을 잡았고 니코 오라일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존 스톤스가 수비벽을 쌓았다.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문을 지켰다.
지난 나폴리와 UCL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하며 UCL 49경기 만에 50골을 기록한 홀란은 2골을 추가하며 펄펄 날았다. 홀란은 전반 15분 그바르디올의 로빙 패스를 홀란이 박스 안으로 뛰어들어 공중에 있는 공을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이어 골망을 흔들었다.
테제에게 원더골을 허용하며 균형을 내줬으나 전반 44분 홀란이 또다시 불을 뿜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라일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수비 사이에 있던 홀란이 문전으로 움직였고 엄청난 체공의 점프를 선보였다. 홀란은 골문 왼쪽 구석을 노린 강력한 헤더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맨시티는 홀란의 활약에도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40분 프리킥 상황에서 박스 안으로 쇄도한 에릭 다이어가 니코 곤잘레스의 쭉 뻗은 다리에 안면을 가격당했다. 비디오 판독(VAR) 끝에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다이어는 골문 오른쪽을 노려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홀란은 경기 종료 후 UEFA 사무국 선정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또한 UCL 리그 페이즈 2라운드 이 주의 선수 후보에도 들었다. UCL 50경기 만에 무려 52골을 터트렸다. UCL 역사를 통틀어 봐도 첫 50경기에서 홀란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경기 후 홀란은 자신의 대기록보다도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을 더욱 드러냈다. 영국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 우리는 이기지 못했다. 후반전에 불필요한 일을 했고, 충분히 잘하지 못했기 때문에 승리할 자격이 없었다.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했고, 전반전처럼 상대를 더 강하게 몰아붙였어야 했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훨씬 더 지배했지만, 후반전에는 그들이 경기를 더 주도했다. 우리 경기력은 충분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