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별세…향년 9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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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의 어머니' 제인 구달, 별세…향년 91세

이데일리 2025-10-02 06:22: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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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 박사가 1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1세.

2018년 6월 우간다 엔테베의 침팬지 구조 센터를 방문한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사진=AFP)


제인 구달 연구소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연구소 설립자인 구달 박사가 이날 자연적 요인(자연사)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구달 박사는 미국 강연 투어로 캘리포니아주에 머물고 있었다. 연구소는 “구달 박사의 삶과 작업은 침팬지와 다른 종에 대한 우리의 이해뿐만 아니라 인간과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환경에 대해 큰 영향을 줬다”며 “그는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에게 호기심, 희망, 연민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준 젊은이들에게 많은 길을 열어 줬다”고 했다.

구달은 1934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0년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침팬지와 함께 생활하면서 연구를 진행했다. 기존 동물행동학 연구가 침패지를 포획해 이뤄졌던 것과 달리 구달은 장기간 야생 상태의 침팬지를 체계적으로 관찰·연구하는 방식을 취한 선구자였다. 특히 그는 인간 고유의 특성으로 여겨졌던 도구 제조와 사용을 야생 침팬지가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해 1964년 네이처에 발표, 학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그는 1965년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동물행동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내셔널 지오그래픽 등의 방송을 통해 ‘침팬지의 어머니’로 불리며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그는 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한 뒤 탄자니아, 영국, 미국 등 세계 각국에 지역 사무소를 두고 동물보호 운동을 활발하게 펼쳤다.

그는 침팬지의 서식지가 파괴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동물행동학에서 환경 보호로 초점을 전환했다. 그는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해 신속하고 긴급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2020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자연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고 있다”며 “아직은 시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침팬지에 관한 연구와 자연보호 활동에 대한 업적으로 1995년 영국왕실로부터 국가훈장을 받았고 2002년에는 유엔으로부터 평화의 대사로 위촉됐다. 올해 초에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자유의 메달’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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