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옛 서독 '동방정책' 빌리 브란트 묘소 참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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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옛 서독 '동방정책' 빌리 브란트 묘소 참배

연합뉴스 2025-10-02 02:0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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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되는 날 브란트 정신 다시 한번 생각할 것"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촬영 김계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묘소에 참배하고 있다. [촬영 김계연]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일(현지시간) 독일 통일에 주춧돌을 놨다고 평가받는 빌리 브란트(1913∼1992) 전 서독 총리의 묘소에 참배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브란트 전 총리의 아들 페터 브란트, 임상범 주독일 대사와 함께 독일 베를린 외곽에 있는 브란트 전 총리의 묘소를 찾아 추모했다.

정 장관은 20여 분간 묵념한 뒤 "브란트 총리는 진정한 민주주의자, 평화주의자, 진정으로 용기 있는 지도자였다. 브란트 총리 같은 위대한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에 그 어려운 독일 통일의 장벽을 넘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8천500만 독일 국민이 하나가 돼 유럽연합(EU)의 중심 국가로서 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 맨 선두에서 기여하고 있는 이 모든 게 브란트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은 통일된 지 벌써 35년이 지났다. 한국인들은 독일을 부러워한다"며 "하지만 언젠가 통일을 이룩하는 날 한국인들은 브란트 총리의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란트 전 총리는 냉전 시절인 1969∼1974년 서독 총리를 지내면서 소련 영향권에 있던 동독과 적극 화해·교류하고 동서독 국경 현실과 동독의 국가성을 인정하는 일명 '동방정책'을 폈다. 동서 화해에 기여한 공로로 197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정 장관은 전날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한반도포럼에서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출발점은 남북이 오랜 기간 한반도에 사실상의 두 국가 형태로 존재해 온 현실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옛 서독의 동방정책을 남북관계의 모델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묘소에서 브란트 전 총리의 아들 페터 브란트와 대화하고 있다. [촬영 김계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있는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묘소에서 브란트 전 총리의 아들 페터 브란트와 대화하고 있다. [촬영 김계연]

역사학자인 브란트 전 총리의 아들 페터 브란트는 "아버지가 동방정책을 추진하면서 서독 사회에서 벌어진 격렬한 논쟁과 토론이 기억에 각인돼 있다"며 "결국 서독 국민 사이에 동방정책이 옳은 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동방정책은 (동서 진영이 냉전 완화를 논의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형성되는 토대가 됐다"며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한국이 독일처럼 통일되는 날이 올 수 있길 기원한다"고 했다.

5박7일 일정으로 유럽을 순방 중인 정 장관은 2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하고 3일에는 독일 자를란트주 자르브뤼켄에서 열리는 독일 통일 35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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