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등 많은 분의 아픔과 분노 헤아리지 못해"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세종대 명예교수에 대한 한국출판공로상 특별공로상 수상이 논란 끝에 결국 취소됐다.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는 1일 오후 긴급 상무이사회의와 책의 날 한국출판유공자상 및 관련업계 유공자상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박유하 교수와 '제국의 위안부'를 출판한 뿌리와이파리 정종주 대표에게 주기로 한 특별공로상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출협은 "'제국의 위안부'에 대한 판매금지 및 형사 민사상 소송이 계속되었고 올해 대법원판결에 이르기까지 11년이 넘는 절차가 마무리되고 그에 대한 사법적 판단이 종결됐다"는 이유로 박 교수와 정 대표에게 공로상을 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시민사회 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에 비판이 잇따랐다. 법리적 해석으로 인해 현실 법정에서는 최종적으로 무죄를 받았다 해도, 있는 역사를 부정하고 피해자들의 마음에 대못을 박은 것까지 무죄일 수는 없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출협은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일제 식민 지배를 겪은 우리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역사와 위안부 할머니들, 또 그의 아픔에 동감하여 그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활동하고 성원해온 많은 분의 아픔과 분노를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 점에 대해 국민들과 위안부 할머님 당사자들은 물론 함께 염려하고 활동해온 많은 분께도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어 "향후 수상자 선정 과정에서 잘못이 반복되지 않고 국민과 출판인들의 의견이 폭넓고 올바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그 절차와 방법을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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