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초고령사회 대비를 위해 실시한 2024년 노인건강 심층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의 근감소증 유병률이 9.4%, 골다공증 유병률이 18.0%로 나타나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적극적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여성 노인 3명 중 1명 골다공증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처음으로 실시된 노인건강 심층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골다공증 유병률은 18.0%였다.
성별로는 남성 3.8%, 여성 31.6%로 여성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근감소증 유병률은 전체 9.4%로, 남성 9.5%, 여성 9.3%로 성별 차이는 크지 않았다. 근감소증은 노인의 낙상, 골절 위험을 높이고 독립적 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골다공증과 근감소증 유병자는 비유병자에 비해 노인생활기능척도 점수가 낮았으며, 일상생활에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 몸 구부리기·계단 오르기 가장 힘들어
노인생활기능척도 조사 결과, 전체 평균 점수는 85.9점이었다. 남성이 92.1점으로 여성 80.9점보다 높았다.
영역별로는 일상생활 영역 점수가 가장 높았고, 사회활동, 상지 기능, 하지 기능 순이었다.
특히 노인들은 ‘몸을 구부리거나, 쭈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동작’과 ‘쉬지 않고 건물 한 층을 걸어 올라가는 동작’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지 근력 강화와 관절 건강 관리가 노년기 독립적 생활 유지에 매우 중요함을 시사한다.
◆ 최근 10년간 노인 건강수준 변화
최근 10년간(2013~2015년 대비 2022~2024년) 65세 이상 노인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수준 변화를 분석한 결과, 남성의 현재흡연율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0명 중 2명이 흡연자였다.
고위험음주율은 오히려 4.5%p 증가했고, 유산소신체활동실천율은 9.0%p 큰 폭으로 감소했다. 반면 남녀 모두 근력운동실천율은 증가 경향을 보였다.
영양 측면에서는 남녀 모두 단백질과 지방의 에너지 섭취 분율이 증가하고 탄수화물 에너지 섭취 분율은 감소해 에너지적정비율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됐다.
◆ 만성질환, 남성은 증가·여성은 감소
만성질환 유병률은 성별로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이 모두 증가한 반면, 여성은 감소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만 남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만성질환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은 남녀 모두에서 크게 개선돼 질환 관리 수준이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노인 남성은 만성질환 유병이 높은 수준임에도 흡연, 음주 등 건강행태가 개선되지 않고 있고, 여성은 10명 중 3명이 골다공증으로 나타나 노년기 삶의 질 향상과 만성질환 중증화 예방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초고령화 시대 대비를 위한 노인건강 관련 조사를 지속하고, 장기적인 건강 변화와 질병 발생의 인과관계 파악을 위한 추적조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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