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이하 경장육) 제6대 회장으로 선출된 송동석 당선인의 승인 절차가 한 달 이상 지연되면서 내부에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수위원회 측은 현 사무국장과 직무대행의 고의적 방해라고 주장하는 반면, 경장육과 상급기관인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선거 절차의 적법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경장육의 정상화가 늦어질 경우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선수단 구성과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상급기관의 조속한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장육은 지난 8월29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송동석씨를 제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같은 날 당선을 확정·공고했으나, 한 달이 지난 1일 현재까지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취임식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회장 선출부터 승인까지는 통상적으로 일주일 가량 소요됐다.
이에 당선인 측에선 선수 관리, 훈련계획,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준비 등 경장육의 주요 업무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며 조속한 승인 절차 마무리를 촉구했다.
송 당선인 측 김용기 인수위원장은 “회장 승인 지연으로 행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선수 등록, 대회 참가 절차, 예산 집행, 훈련 계획 확정 등 정상적인 연맹 업무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31일 개막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선수단 관리·훈련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어 피해가 선수와 지도자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위해서라도 조속히 승인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장육 사무국장은 “고의적 지연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한장애인육상연맹과 경기도장애인체육회 등 상급기관에서 요구하는 보완서류를 제출하는 과정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상급 기관인 경기도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현재 가장 큰 쟁점은 대의원 명부와 선거 절차의 적법성 여부다. 선거인단 규모가 크지 않아 한 표 차이로도 당락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선거인 명부가 정확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적법한 절차를 마무리하면 곧바로 출범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