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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가탄’ 명인제약 따블 입성
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명인제약은 공모가(5만 8000원) 대비 110.17%(6만 3900원) 오른 12만 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명인제약은 공모가 대비 106.55%(6만 1800원) 뛴 11만 98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장중 115.52%(6만 7000원) 상승한 12만 5000원까지도 치솟기도 했다. 이에 공모가 기준 8468억원 수준이던 명인제약 시가총액도 1조 7797억원으로 불어났다.
잇몸질환 치료 보조제 ‘이가탄F’, 변비치료제 ‘메이킨Q’로 널리 알려진 명인제약은 1985년에 설립된 국내 대표 CNS 제약기업이다. 현재 CNS 치료제 분야에 200여 종의 치료제를 확보했고, 그 중 31종은 단독 의약품이다. 명인제약 매출 비중을 보면 CNS 치료제에 특화한 전문의약품 관련 매출이 전체의 76%를 차지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명인제약은 실적 안정성과 낮은 상장 직후 유통 물량으로 매력적인 기업”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성장주보다 배당주, 안정적 실적을 보유한 저평가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시점에서 상장 시기도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명인제약은 40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 없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왔다. 2024년 연결 기준 매출액 2694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률은 34.4%로, 3년 연속 30%를 웃돌며 업계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난 명인제약 수요예측에서 총 2028개 기관이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고, 참여 기관의 69.6%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해 LG에너지솔루션(58.3%)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상장은 공모 의무보유확약 제도 강화 이후 첫 유가증권시장 IPO다.
지난달 18~19일 양일간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에서는 587.0대 1 경쟁률을 기록, 증거금만 약 17조 3634억원이 몰렸다.
이행명 명인제약 회장은 “이번 상장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CNS 시장에서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입증하는 출발점”이라며 “펠렛 기반 위탁생산(CDMO)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성장시켜 세계적인 CNS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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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이후 IPO 대기 행렬
추석 연휴 이후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이 잇달아 수요예측에 나서면서 공모주 시장 활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0월과 11월 수요예측 예정 기업은 총 10곳이다. 나승두 연구원은 “추석 이후 증시 방향성을 지켜봐야 하지만 연말까지 IPO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며 “분위기에 따라 내년 초까지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휴 직후 가장 먼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노타가 14~20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어 △비츠로넥스텍 △이노테크 △그린광학 △세나테크놀로지 △더핑크퐁컴퍼니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이 10월 수요예측에 나선다. 11월에는 △아로마티카 △에임드바이오 △알지노믹스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아기상어’와 ‘핑크퐁’으로 잘 알려진 더핑크퐁컴퍼니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희망 공모가는 주당 3만 2000~3만 8000원이다. 총 공모액은 640억~760억원 수준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592억~54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또 초소형 인공위성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도 유망 기업으로 꼽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우주 전문기관의 주요 초소형 위성 임무를 지원하고 있다. 신주 172만주를 발행하며 희망 공모가는 1만 3100~1만 6500원이다. 공모액은 225억~284억원이며, 상장 후 시가총액은 1509억~1900억원 수준이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핑크퐁은 이미 K-콘텐츠 핵심 IP로 자리 잡은 만큼 부가가치가 높아 투자자 관심이 많을 것”이라며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내달 27일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와 맞물려 기관투자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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