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정신건강 적신호, 자살률 악화…삶 만족도 OECD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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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정신건강 적신호, 자살률 악화…삶 만족도 OECD 최하위권

연합뉴스 2025-10-01 15:28: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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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불안 증가…사교육 참여율 80%, 2007년 이후 가장 높아

4명 중 1명 "또래폭력 경험"…스마트폰 과의존 위험 40% 육박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세종=연합뉴스) 안채원 기자 = 10대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며 아동·청소년 자살률이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갔다.

학교폭력 등 또래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비율이 4명 중 1명에 달했고, 초등학생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이 40%에 육박했다.

만 15세 청소년들의 삶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국가데이터처는 1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건강, 학습, 주거환경 등 8개 영역의 62개 지표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보여주는 자료로, 2022년 첫 발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 "스트레스"…"일상생활 불안" 14.1%

지난해 중·고등학생 등 청소년의 42.3%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전년 대비 5.0%포인트(p)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학생(49.9%)이 남학생(35.2%)보다 14.7%p 더 높았다.

일상생활에서 불안을 느끼는 범불안장애 경험률은 14.1%로, 전년 대비 1.5%p 상승했다. 이 역시 여학생(18.0%)이 남학생(10.3%)보다 높게 나타났다.

자살률 또한 상승세다.

2023년 만 18세 미만 아동·청소년 중 자살로 사망한 인구는 10만명 당 3.9명이다.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다.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2021년 3.3명에서 2022년 3.0명으로 잠시 낮아졌다가 도로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2023년 15∼18세 11.4명, 12∼14세 5.0명으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높았다.

영양결핍률 역시 1∼9세에서 2022년 3.2%에서 2023년 4.8%로 상승했다. 10∼18세에서는 17.8%에서 22.8%로 상승 폭이 더 컸다.

초등학생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률은 2019년 24.4%에서 2021년 31.6%, 2024년 37.3%로 높아졌다.

아이들 데리러 온 학원버스 아이들 데리러 온 학원버스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지난 14일 서울 양천구의 초등학교 앞에서 학원버스가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촬영 이승연]

◇ '학교 생활 만족도' 꾸준히 하락…'삶 만족도'는 OECD 하위권

지난해 초(4학년 이상)·중·고등학생 가운데 또래폭력을 경험한 비율은 22.6%로, 전년 대비 6.3%p 상승했다.

피해 유형 중에서는 언어폭력이 16.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체폭력(7.5%), 위협(3.5%) 등의 순이었다.

온라인 공간에서의 언어폭력 경험률도 9.1%에 달했다.

초등학생의 피해 경험률이 31.0%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은 24.4%, 고등학생은 11.8%였다.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80.0%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67.1%까지 하락했던 사교육 참여율은 다시 상승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7.7%로 가장 높고, 중학생은 78.0%, 고등학생은 67.3% 순이다.

청소년의 학교생활 만족도는 2014년 3.10점에서 2023년 2.84점으로 꾸준히 하락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15세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는 65%로, OECD 34개국 중 30위에 해당하며 하위권에 머물렀다.

chae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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