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인터뷰] '16년 무명' 조우진…"'사마귀' '보스', 1인자 온도차…'배우 꿈' 있다면 버텨주길"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C인터뷰] '16년 무명' 조우진…"'사마귀' '보스', 1인자 온도차…'배우 꿈' 있다면 버텨주길"

뉴스컬처 2025-10-01 15:16:47 신고

3줄요약
'보스' 조우진=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보스' 조우진=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코믹 연기, 자신 있냐고요? 아직 자신감을 가지고 임하는 연기는 없습니다. 늘 도전 의식을 갖고 있죠."

올해 추석 연휴 코믹액션 영화 '보스'로 흥행 열차 탑승을 노리는 배우 조우진이 이렇게 말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조우진을 만났다. 극장 영화 '보스'와 넷플릭스 '사마귀' 에피소드 외에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그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다. 조우진은 극 중 조직의 2인자이자 중식당 주방장 '순태'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보스'는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와 함께 추석 연휴 동반 흥행을 노리는 한국영화 야심작이다. 이에 영화의 중심에 있는 조우진은 누구보다 '흥행'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는 상황. 

그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많은 분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극장 영화는 관객 수가 그대로 드러나지 않나. 요즘은 TV도 잘 안 보는 시기여서 예전보다 부담이 더한 것 같다"라며 "그래서 안 하던 짓을 진짜 많이 하는 요즘이다. 홍보사에서 하라는 대로 다 하고 있고, 예능도 많이 나가고 있다. 나중에 스코어가 어떻게 나오든, 작품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후회 없이 달려보고 싶어서다"라고 말했다.

영화 '보스' 스틸컷.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영화 '보스' 스틸컷. 사진=(주)하이브미디어코프, (주)마인드마크

이어 조우진은 "'보스'에는 레트로 감성이 담겨 있다. 과거 명절 연휴에 자주 봤던 성룡 액션 영화처럼 편안하게 웃으면서 볼 수 있다"라며 "혼자서 TV를 시청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건 같이 보고, 같이 웃는 게 좋지 않나. 아무 생각 없이 웃고 싶은 분들은 극장을 찾아주길 바란다"라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그동안 조우진은 간간이 코믹 연기를 선보인 적이  있지만 제대로 된 코미디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적은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도전 의식을 가지고 했다"라며 "'하얼빈' 출연으로 찌든 감정을 덜어내고, 환기 시키고 싶었다"고 전했다.

특히 조우진은 일부러 웃기려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의 텍스트가 요구하는 그대로 했다. 연극을 할 때 이미 진지하게 임해야 찐 웃음을 유발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웃기려고 들면 아무도 안 웃는다. 그래서 코미디 연기는 굉장히 어렵다. 설득력과 공감력이 없으면 관객의 마음을 살 수 없다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무엇보다 제가 연기한 '순태'는 극에서 무게중심을 잡고 있어야 했다. 어떻게든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드라마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다른 배우들이 마음껏 놀 수 있다고 믿었다"라며 "그런 지점에서 아내로 호흡을 맞춘 황우슬혜에게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뭘 해도 다 받아 주더라. 코믹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다시금 느꼈다. 왜 코미디로 인정받는지 확실히 알았다"고 말했다.

'사마귀' 조우진. 사진=넷플릭스
'사마귀' 조우진. 사진=넷플릭스

공교롭게도 조우진은 같은 시기, 극장 영화 '보스'와 넷플릭스 영화 '사마귀'를 동시에 내놓게 됐다. 특히 조우진은 '보스'와 '사마귀'에서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를 연기한다. 이에 대해 "'사마귀'에서는 1인자가 되고 싶어 하고, '보스'에서는 되기 싫어한다"라며 "그러나 평생 꿈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는 점은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우진은 "'사마귀'에서는 무게감 있는 액션을 선보이며, '보스'에서는 아기자기한 액션으로 과거 성룡 영화처럼 재미있게 풀어나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조우진은 "'사마귀'는 제게 쌓여있던 '독'을 더 얹혀 놓은 느낌이고, '보스'는 독을 해소한 느낌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우진은 "'하얼빈' 촬영을 마쳤을 때 최저 몸무게를 찍었다. 59kg이었다. 그 상태로 '보스를 찍었다"라며 "넷플릭스 '사마귀'는 '강남 비사이드' 이후 최고 몸무게를 찍었을 때 촬영했다. 82kg까지 체중이 불었다. '사마귀'에서 뒷방 늙은이가 아닌 무게감 있는 카리스마를 보여주기 위해 살을 빼지 않고 임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조우진은 "'하얼빈' 마지막 촬영이 고문 장면이었다. 심적으로 많이 고단한 상태였다"라며 "'하얼빈' 촬영 중간에 받은 '보스' 시나리오를 떠올리면서 힘냈다. '쓴맛' 이후 '단맛'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에 위안으로 삼았다. '보스'로 지친 마음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조우진은 "'사마귀'를 보고 너무 진하다 싶어서 콜라 한 잔 마셔야겠다는 마음이 들 때 '보스'를 꼭 보셔라. '사마귀' 다음 옵션은 '보스'다. 풍성한 연휴를 즐기실 것"이라며 웃었다.

영화 '보스' 조우진.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영화 '보스' 조우진. 사진=하이브미디어코프

또 조우진은 '보스'에서 40대 '가장'이자 조직을 이끌어야 하는 '순태'와 현실에서의 자신을 비교했다. 조우진은 "'순태'가 싸울 때랑 요리할 때 외에는 전투적이지 않다. 조직원들 앞에서는 2인자로 칭송받는 두목이지만 집에 오면 아내와 딸 앞에서 한없이 무너진다. 서열을 따지자면 늘 뒤로 밀려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우진은 "그런 면에서 나와 닮았다. 아내 앞에서 깨갱 한다. 그렇다고 제 아내가 억세거나 폭력적인 건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조우진은 "배우로서 '보스'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냐"는 질문에 "제 꿈이자 욕망이 아니다. 여러분이 평가해 주셔야 하는 단어다"라며 웃었다.

조우진은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한 이후 무려 16년 동안 '무명배우'로 활동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조 상무로 출연하며 존재감을 알린 이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특급 조연을 활약했다. 그리고 비로소 주연 배우로 거듭난 그는 뒤늦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만큼, '쉼' 없이, 그 누구보다 열심히 달리고 있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배우'로서 빛을 보기 위해 길을 걷고 있는 후배들을 향해 "꿈이 있다면 조금만 버텨달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할 자격이 있나 싶긴 하지만, 그 꿈을 건강하게만 유지 시키면 어떻게든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km@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