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하단선 4월 땅꺼짐 원인은 차수공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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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하단선 4월 땅꺼짐 원인은 차수공법 변경

연합뉴스 2025-10-01 15:15:2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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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사고조사위 "부산교통공사의 설계변경 심의 여부 밝혀야"

지난 4월 13, 14일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땅꺼짐 지난 4월 13, 14일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땅꺼짐

[부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지난 4월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1공구에서 연이어 발생한 땅 꺼짐은 부실한 차수벽과 강우량·하수시설 누수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지하사고 조사위원회(조사위)는 지난 4월 13, 14일 사상구 새벽로 동서고가로 하부와 코콤 교차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 원인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위는 땅 꺼짐 지점의 굴착 공사 중 차수벽 시공 품질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지하수 유출을 차단하지 못한 점이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곳은 차수벽을 콘크리트 벽체로 만드는 C.I.P 겹침주열말뚝 공법으로 설계됐으나 교통혼잡 지역이라 공사를 빠르게 끝내 달라는 관계기관 요청에 따라 시멘트액을 주입해 토사 유출을 막는 공법(SGR 차수)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지하 매설물 간섭 등으로 그라우팅 재(차수용 시멘트 액)를 충분히 주입하지 못해 완벽하게 시공하지 못했고 결국 지하수와 실트질 모래가 주성분인 흙 입자가 유출되면서 곳곳에 작은 공간이 형성된 상태였다.

이에 더해 사고 당일 33∼40㎜가량 내린 비와 우수박스·하수관 파손으로 흘러내린 물이 이미 차수 기능을 상실한 벽체를 통해 누수와 흙 입자 유출을 가속하며 깊이 5m·폭 3m와 깊이 0.5m·폭 0.8m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고 조사위는 밝혔다.

조사위는 땅꺼짐 원인으로 지적된 차수벽 설계 공법 변경을 감독기관인 부산교통공사가 심의했는지는 현재 땅꺼짐 전면 조사 중인 부산시 감사위원회가 밝혀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조사위는 1공구 구간 중 교차로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 C.I.P 겹침주열말뚝 공법으로 차수벽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조사위는 사고 재발을 막으려면 차수 벽체를 보완하고 물이 흘러나오는 우수박스 등 지하 매설물 정비, 상시 자동 계측 체계 구축, 지반침하 위험도 평가 등의 대책을 권고했다.

부산시는 최근 2년간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10여차례 땅 꺼짐이 발생하자 상설 전담 조직을 만들어 월 2회 이상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 하수박스 보수·보강, 상수도관 원격 누수 감시, 지하수위 계측 강화, 노후 하수시설 정비 등을 하고 있다.

win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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