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바르는 것을 넘어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가 K뷰티 시장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다. 전 세계적 ‘슬로우 에이징’ 추세와 맞물려 기업들이 사업 다각화의 핵심 축으로 이너뷰티를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 역시 가파른 성장폭을 보이며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VMR(Verified Market Reports)에 따르면 세계 이너뷰티 시장 규모가 지난해 48억달러(약 6조7310억원)에서 오는 2033년 115억달러(약 16조1287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실제 국내 주요 유통업체에서도 이너뷰티 매출 증가세가 뚜렷하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방한 외국인 고객 대상 이너뷰티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을 단순한 제품군 확장을 넘어 ‘저속노화’ 개념이 뷰티 전반으로 확산된 결과라고 보고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 효과는 체내 건강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시장 흐름에 발맞춰 기업들은 마케팅 전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흡수율이나 성분 차별성을 내세워 소비자 신뢰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며, 소비자들 역시 “경구 섭취가 더 직접적 효과를 줄 것”이라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이너뷰티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함께 주류 트렌드로 성장하며 휴대성을 강화한 제품 등 더욱 다양한 제품군이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다이소의 역할이다. 다이소는 저가 화장품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흡수해왔는데, 최근 이너뷰티 관련 제품군까지 강화하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손쉬운 접근성이 이너뷰티를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카테고리로 확장시키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서브 브랜드를 내세워 다이소에 입점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품질과 신뢰성을 확보하면서 소비자 거부감을 줄였다는 점도 시장 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방한 외국인 소비 증가도 이너뷰티 시장 성장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결제업체 비자(Visa)의 신용카드 결제액 분석에 따르면 지난 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국내 H&B 스토어에서 외국인 결제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힘입어 이너뷰티 매출 증가세 역시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기업이 사업 확장으로 이너뷰티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뷰티 기업뿐만 아니라 의약품 기업도 진입하고 있어 경쟁 심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접근성과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유통·브랜드 전략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 우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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