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외무 "와본 적도 없으면서"…쿠바계 美국무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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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외무 "와본 적도 없으면서"…쿠바계 美국무 맹비난

연합뉴스 2025-10-01 14:57:1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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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와 대화 의향 강조하며 관계 개선 걸림돌로 지목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

(뉴욕 AP=연합뉴스) 2025년 9월 30일 미국 뉴욕의 주유엔 쿠바 상주대표부 사무실에서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무장관이 AP통신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AP Photo/Richard Drew) 2025.10.1.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최근 카리브해에서 미국이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개인적 감정을 앞세우는 탓이라고 쿠바 외무장관이 미국 AP통신 인터뷰에서 비판했다.

루비오 장관의 부모는 쿠바 출신 이민자이며, 쿠바 공산혁명으로 1959년에 쫓겨난 군인 출신 독재자 풀헨시오 바티스타가 집권하고 있던 1956년에 미국으로 이주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월 재집권했을 때 쿠바와 미국 사이의 오래된 적대관계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봤으나 루비오 장관이 이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루비오 장관이 쿠바에 대해 미국 정부가 더욱 강한 "최대 압박" 정책을 펴도록 작심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현재 국무장관은 쿠바에서 태어나지도 않았고, 쿠바에 와 본 적도 없으며, 쿠바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며 루비오 장관이 "매우 개인적이고 부패한 동기로 이같이 매우 극단주의적인 접근을 위해 미국의 국익을 희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 외무장관으로 재직중인 로드리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평화의 사도로 묘사하는 데 비해 루비오 장관은 무력 사용이나 무력 사용 위협을 일상적 수단으로 동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쿠바가 이웃 베네수엘라와 "완전한 연대"를 하고 있다며 미군이 남아메리카 해역에 군함을 집결시키고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붕괴시키려고 한다는 추측이 도는 데 대해 "예견이 불가능하고 파멸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가 베네수엘라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두로 정권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해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만약 미군이 베네수엘라를 침공한다면 베네수엘라를 지원할 것이냐는 AP통신 기자의 질문에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며 확답을 피했다.

그는 테러 방지와 이민 문제 등에 대해 미국 측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는 현재 미국 행정부와 지금 당장 진지하고 책임성 있는 대화를 할 충분한 용의가 있으며 지금까지도 항상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AP통신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루비오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쿠바 지도자들이 독재정권을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limhwas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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