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에 약이 없다…보고 못 받았다는 식약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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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약이 없다…보고 못 받았다는 식약처

이데일리 2025-10-01 14:55: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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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약국에 일부 약이 품절돼 하늘의 별 따기가 됐지만, 정부는 단 2건만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행정과 현장의 온도 차가 심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약품 수급·처방·매출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비알피인사이트(BRP Insight)로 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약사들이 지난 1~8월 누적 1000회 이상 품절 신고한 의약품은 총 72개 품목이나 됐다. 의약품 품절로 신고 건수는 평균 2만 1000회에 달했다.

의약품 도매 플랫폼인 바로팜에 등록된 의약품 도매업체에서 주문이 불가해 품귀 현상이 심각한 72개 의약품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최근 6개월 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고된 수급불안 품목은 단 7개(10%),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약사가 공급부족을 신고한 품목은 단 2개에 불과했다 .

김윤 의원은 “현장 약사들이 끊임없이 품절을 호소하는데, 정부 자료엔 ‘보고 없음’으로만 기록된다”며 “정부의 신고 의존 행정과 현장의 체감 사이에 큰 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

실제로 김윤의원실이 심평원 자료를 토대로 수급불안 의약품의 요양기관 공급량과 요양기관 사용량 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급대비 사용량이 많게는 365배까지 이르는 의약품도 있었다. 대체로 일선 약국 및 병원 현장에서는 3개월치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려고 하기 때문에 수급대비 사용량이 1 이상이면 심각한 수급불안으로 볼 수 있다 .

김윤 의원은 “심평원은 이미 의약품 유통사로부터 공급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취합하고 있고 건강보험 청구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어 수급대비 사용량을 모니터링 할 수 있음에도 이를 활용하지 않고 제약사의 신고를 기다리는 소극적 행정에 머물러 있다”고 비판했다.

일선 약국가에서 수급불안을 호소한 72개 의약품은 동일성분·동일제형으로 대체 가능한 품목이 평균 13.9개나 됐다 . 동일성분으로 대체가능한 품목이 많이 있는 경우 특정 품목이 품절이어도 동일성분 의약품을 사용하면 수급대비 사용량이 많더라도 수급불안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제약업계의 판단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엔시드8 시간이알서방정은 2025 년 2 분기 수급대비 사용량이 1.12로 공급량보다 사용량이 웃돌며 심각한 품절을 겪었다. 그러나 동일 성분 대체 의약품 전체를 합산하면 수급대비 사용량은 0.86으로 수급불안 정도를 (-23%) 완화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름만 다른 같은 약이 있음에도 현장은 재고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특정 품목 품절 시 동일성분 의약품 활용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면 의료기관과 약국 그리고 환자 모두 수급불안 상황에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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