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텨야 살아남는다”…K-배터리 3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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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텨야 살아남는다”…K-배터리 3분기 실적 '엇갈린 전망'

한스경제 2025-10-01 14:24: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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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 한스경제=김창수 기자 |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을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K-배터리 3사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보조금 효과와 ESS 매출 확대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반면 삼성SDI와 SK온은 여전히 적자 늪에 빠진 채 반전을 모색 중이다. 고정비 부담, 정책 불확실성, 글로벌 점유율 하락 등 복합 위기 속에서 K-배터리 생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실적 방어에 성공한 유일한 업체가 될 전망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증권가 전망 등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120억원, 매출은 5조7500억원 안팎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6%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실적 개선 핵심 동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령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 393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수령한다. 일회성이라는 한계에도 불구, 현 시점에서는 유의미한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 매출도 회복세에 힘을 보탰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ESS 수요가 급증하며 LG에너지솔루션 해당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또 오창공장 내 니켈코발트망간(NCM) 라인을 리튬인산철(LFP) 생산으로 전환하려는 내부 검토도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국내 ESS 입찰에서도 국산 LFP 경쟁력을 기반으로 추가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부문은 테슬라·GM 등 고객사 수요 조정, 생산 지연 등으로 주춤한 분위기다.

특히 조지아 공장 인력 구금 사태는 북미 공급망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 현지 비자·노동 규제 강화, 전기차 보조금 제도 종료 가능성 등 정책 리스크도 실적 하방 요인이다.

삼성SDI는 2분기 397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3077억원 수준의 손실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주력인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수요 부진과 미국 관세 부담, 고정비 부담이 겹친 탓이다. 

다만 국내 중앙계약시장 ESS 입찰에서 전체 수주 물량의 약 80%를 가져오며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ESS용 배터리 생산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면 가동률 회복, 고정비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SK온은 올 상반기 3658억원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역시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블루오벌SK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며 고정비 부담이 커진 데다 현대차 공급 지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그럼에도 수주 잔고는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SK온 합작 공장들이 본격 가동되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동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설비 가동률 회복 속도가 관건이며 ESS·LFP 진출을 둘러싼 투자 우선순위 조정도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배터리 3사 공통 전략으로는 ‘포트폴리오 전환’이 꼽힌다. 전기차 중심 수요 정체기가 길어지며 ESS 시장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LFP ESS 생산을 본격화했고 삼성SDI는 ESS 대형 수주에 성공, 출혈 경쟁 없이 고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SK온도 LFP 전환 및 국내 ESS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선 배터리 3사가 이제 ESS를 전략 포트폴리오로 정비할 시점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특히 국내 ESS 입찰에서는 국산 LFP 여부가 비가격 항목 평가 기준으로 적용되는 만큼 기술 전환·설비 전환 투자 결정이 중장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

다만 ESS 시장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중국 저가 배터리 공세, 대체 기술 진입, 단가 하락 압박 등이 지속되며 결국 기술 안전성과 시스템 통합 경쟁력이 장기 생존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업계 한 관계자는 “K-배터리 3사 모두 ESS 전환, LFP 내재화, 수익성 중심 체질 개선 없이는 흑자 방어도 어려운 구조”라며 “3분기 실적에 따라 반등세로 이어갈 수 있을지, 구조적 위기 연장선이 될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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