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손수조 국민의힘 미디어대변인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 핵심 측근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방어에 총력전을 펴고 있는 것이 수상하다며 그 이유를 국정감사가 아닌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변인은 1일 YTN라디오 <더 인터뷰> 에서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제1부속실장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 "국감을 코앞에 두고 단행한 인사여서 뒷이야기가 굉장히 궁금하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대법원장이 뭐라고'라고 했는데 그 말을 빌리자면 '김현지가 뭐라고 그렇게 감싸고 도냐'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 더>
그는 "총무비서관 김현지를 국감에 안 나오도록 부속실장 김현지로 순식간에 둔갑시키는 등 마치 광고 카피처럼 '현지야 사랑해'를 외치는 수준"이라며 "여의도 정가에서 '만사현통'이다고 할 만큼 김현지가 세긴 세다는 말이 나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분이 정무 감각이 없어서 국감에 세우면 술술 다 불어버린다는 말들이 무성하다. 이렇게까지 관심을 가지지 않아도 될 사안이었는데 민주당 이재명 정권이 스스로 자초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李 대통령 최측근 김현지, 경력·학력·나이도 몰라"
"고위공무원 '신원공개 의무화'하는 '김현지 방지법' 준비"
김현지 부속실장은 2000년 초반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며 이재명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성남시장으로 당선되자 성남시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 성남의제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했고 경기도지사에 당선되자 경기도청 비서실 비서관으로 일했다. 국회의원 시절에는 이 대통령의 보좌관을 맡았다.
김 부속실장은 과거 경기도청 근무 당시 경기도 총무과 소속 별정직 5급 공무원이었던 배 모씨에게 업무용 컴퓨터 파일 삭제를 지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배 씨는 김혜경 여사의 수행비서이자 법인카드 유용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이에 대해 손 대변인은 "(당시 배 모씨에게) '컴퓨터 파일을 싹 다 없애라'는 녹취록의 주인공이 김현지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알게 됐다"며 "이는 증거 인멸을 교사한 아주 심각한 사안이기 때문에 국감에 안 나오는 것을 넘어서 수사 받아야 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 최측근임에도 김 부속실장 경력, 학력, 나이에 대해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김현지 방지법' 대표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방지법'은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으로 고위 공무원의 경우 신원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는 안을 담고 있다.
손 대변인은 "직을 돌려막기 하면서까지 국감에서 빼주려고 하는 저의가 무엇일까 궁금하다. 신상 공개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김 부속실장이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시절에 18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는데 어떤 사업을 했고 돈을 어디에 썼는지에 대한 자료 제출도 전혀 안 돼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 의혹들이 많이 있고, 의혹이 밝혀지지 않고서는 계속 뒤가 구리지 않느냐 하는 논란을 뿌리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희대, 인민재판식 청문회에 들러리 설 필요 없어"
지난 달 30일 국회 법사위원회에서 진행한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에 대해선 "애초부터 답을 정해놓고 판을 잔 인민재판이고, 들러리를 설 이유가 없다"며 "증거라고 나온 것이 결국 AI 조작 녹취록 아닌가. 민주당이 조작 녹취록을 지적한 사람들을 고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도 이 대통령에게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한 것에 정치보복"이라고 말했다.
손 대변인은 "지켜보는 국민들께서는 조희대를 잡을 게 아니라 이 대통령 본인이 진행 중인 재판을 깨끗이 털고 가는 게 차라리 낫지 않겠냐고 생각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5개 재판의 빠른 속개를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재판을 했던 판사를 청문회에 불러서 마녀사냥식으로 하고 검찰을 없애버리는 보복성 정치 행동보다는 증거와 논리로 진행되고 있던 재판을 털고 가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법사위가 오는 15일 대법원을 상대로 현장 국정감사 실시를 채택한 것에 대해서도 "의회 독재의 칼날이 사법부의 심장을 겨누는 상황을 국민들께서 똑똑히 지켜보고 계신다"며 "대법원장을 청문회에 부른다는 것 자체가 사법부의 독립성을 굉장히 훼손하는 삼권 분립을 훼손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종교단체 동원 의혹 민주당에 "악질적 선거법 위반" 비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달 30일 민주당 김경 서울시의원이 종교단체 3000명을 입당시켜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지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종교단체 신도 3000명의 당비 1800만 원을 개인이 대신 납부하겠다고 제안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경 서울시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당일 탈당했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과 서울시당에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
이에 대해 손 대변인은 "녹취록을 들어보면 1800만 원 당비 납부라고 하는 것이 분명히 들리고 '엑셀을 주면 수기 작업을 하겠다, 시간이 걸린다'는 내용도 분명히 나온다. 굉장히 조직적인 정황이라고 보인다"며 "국민의힘도 권성동 의원이 구속되고 당의 심장부에 특검이 들이닥쳐 당원명부를 강제집행하지 않았나. (민주당도)똑같이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녹취록이라는 실체적인 증거가 나왔기 때문에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아주 악질적인 선거법 위반 사안이라고 보다. 녹취에 나오는 분이나 해당되는 분들에 대해 수사까지 의뢰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의혹 당사자인 서울시 의원이 사격연맹 부회장이 먼저 제안을 했고 당원 가입 절차를 안내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선 "녹취록을 들어보면 분명히 당비 1800만 원을 대신 납부하겠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김민석으로 가자, 김민석을 지지해 달라'는 내용도 분명히 나온다. 실체적으로 드러난 사안에 대해선 수사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검이 통일교와 국민의힘 유착을 조사하는 것과 민주당의 현 상황은 전혀 별개의 사안이라는 입장도 내놓았다.
손 대변인은 "개인의 일탈 의혹과 특정 세력의 조직적 선거 개입을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다. 민주당에서 제기되고 있는 특정 세력의 조직적 선거 개입과 국민의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개인의 일탈 의혹 특검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본질이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배임죄 폐지 "李 범죄 없애기 위해 검·경 기록 불태우는 것"
민주당과 정부는 지난 달 30일 형사법상 배임죄를 폐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추진키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구하기 법'이라는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손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배임죄를 스스로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배임죄와 관련된 본인의 재판이 지금 수두룩하게 있는 상황에서 배임죄를 없애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굉장히 정치적"이라며 "본인의 범죄 기록을 지우기 위해 경찰과 검찰의 모든 기록을 불태우는 것과 뭐가 다르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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