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과 정릉·구리 동구릉 등 9곳서 공연·답사·체험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조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조선왕릉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이달 18∼26일 서울 선릉과 정릉, 경기 구리 동구릉 등 왕릉 9곳에서 '조선왕릉축전'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올해는 '조선왕릉, 500년의 영화를 보다'를 주제로 한 공연, 답사, 전시, 체험 등이 진행된다.
먼저 18∼19일 이틀간 선릉과 정릉에서는 성종(재위 1469∼1494)의 애민 정신을 빛과 소리로 표현한 역사 음악극 '성종, 빛을 심다'가 펼쳐진다.
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능행(陵幸)을 소개하는 '조선 능행' 프로그램은 서오릉과 동구릉에서 관람객과 만난다.
오늘날 9급 공무원에게 해당하는 '능참봉'과 함께 왕릉을 다니며 탐방하는 '능참봉이 들려주는 왕릉 이야기'도 하루 두 차례 열려 참여할 수 있다.
국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지는 음악회, 이야기 공연도 마련된다.
야간에 조선왕릉을 둘러볼 수 있는 '야별행'은 18일부터 26일까지 열려 왕릉의 주인인 왕과 왕비를 둘러싼 역사를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증강현실(AR) 기술로 제향 음식을 차리거나 제관의 옷차림을 경험할 수 있는 '왕릉 제향 전시관'은 선릉과 정릉, 김포 장릉에서 각각 만날 수 있다.
태릉과 강릉에서는 AR 게임으로 왕릉을 소개하는 '왕릉수호신'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제는 축전 행사 하루 전인 17일 오후 선릉과 정릉에서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축전 누리집(www.jrtf.or.kr)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참조하면 된다. 프로그램 일부는 사전에 예약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조선왕릉은 조선(1392∼1897)과 대한제국(1897∼1910) 시대에 조성된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무덤으로 조선 건축과 의례의 정수로 평가받는다.
현재 우리나라에 소재한 40기(基)의 무덤이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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