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 서울100인의 아빠단 단장. ⓒ이인철
저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 서울7기 단장 이인철입니다. 처음 ‘100인의 아빠단’을 알게 된 것은 부산에 살던 시절, 첫째 딸이 아직 어린 때였습니다. 당시 저 역시 다른 많은 아빠들처럼 육아에 서툴고, 어떻게 아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중 ‘100인의 아빠단’ 모집 공고를 보게 되었고, 망설임 끝에 참여를 결심했습니다. 그것이 제 인생에서 아빠로서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매주 하는 낯선 미션들에 “내가 이걸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앞섰습니다. 그러나 아이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면서 금세 깨달았습니다. 아이에게 중요한 것은 미션의 완성도가 아니라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삐뚤빼뚤한 종이접기 하나에도 아이는 눈을 반짝이며 웃었고, 그 순간 저는 아빠로서의 보람을 깊이 느꼈습니다.
부산 -> 대구 -> 서울 지역을 이동하였으며,‘ 100인의 아빠단’ 서울6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도시가 달라져도 ‘100인의 아빠단’의 따뜻함은 변함없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웃고 배우며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저 역시 한층 더 자신감 있는 아빠로 변해갔습니다. 그리고 2025년, 드디어 서울7기 단장이라는 큰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부산에서 시작한 작은 도전이 지금은 제 삶의 자랑스러운 여정으로 이어졌습니다.
◇ 인상 깊은 미션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100인의 아빠단’은 매주 다섯 가지 미션 중 한가지 주제를 수행합니다. 놀이, 교육, 건강, 관계, 일상미션으로 분류하여 한 주를 골고루 채워줍니다.
놀이 멘토님의 ‘집콕놀이’ 덕분에 아직도 집 안에서 보물찾기를 하곤 합니다. 안경이나 립밤 같은 어른 물건을 숨겨놓고, 정작 제가 어디에 숨겼는지 기억을 못해 아이와 함께 배시시 웃곤 합니다.
교육 멘토님의 ‘가족관계도 그리기’로 온 가족의 사진을 찾고 자르고 붙여 어떤 뿌리를 가진 존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건강 멘토님의 ‘물 마시는 습관 기르기’를 할 때엔 빨대 4개로 물을 마시며, 음료수보다 물이 더 좋다고 얘기했었지요
관계 멘토님의 ‘프로 스포츠 즐기기’도 단골 놀이입니다. 특히 페트병 야구를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일상 멘토님의 ‘시간을 넘나드는 가족 앨범’도 특별했습니다. 예전 사진을 함께 보며 아이들이 “아빠는 왜 이렇게 머리가 많았어?”라고 묻기도 하고, 사진 속 시간여행이 가족의 마음을 한층 가깝게 묶어주었습니다.
미션들은 단순히 과제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뛰고 대화하며 관계를 새롭게 쌓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가족이 함께 시간을 기억하며 보낸다는 점입니다.
◇ 공동체의 힘
올해 ‘서울 100인의 아빠단’ 인원은 무려 190명이 함께합니다. 경쟁률은 2.5 : 1에 달했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함께하고 있어 열기가 남다릅니다. 동질감을 느끼는 아버님들이 많아져서 더욱 힘이 납니다. 이처럼 많은 단원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서울 운영 관계자분들의 헌신 덕분입니다. 특히 송기호 팀장님은 사전 장소답사부터 미션 집계까지 꼼꼼히 챙겨 주시고, 카톡방을 통해 단원들과 활발히 소통해 주십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세심한 노력 덕분에 단원들은 믿고 활동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100인의 아빠단’은 단순한 육아 프로그램이 아니라, 아빠들이 서로 배우고 공감하는 공동체적 육아 문화의 장입니다. 전국의 아빠들이 미션 수행이라는 공통 경험을 통해 연결되고, 그 속에서 나누는 웃음과 노하우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얻기 힘든 소중한 자산입니다.
◇ 감사의 마음
이 모든 활동이 가능했던 이유는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협회에서 주관하고 지원해 주지 않았다면, 이렇게 체계적이고 알찬 활동이 이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단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족과 사회 속에서 더 행복한 아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는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의 바람
앞으로 인구보건복지협회 서울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서울 100인의 아빠단’이 더욱 확산되어 더 많은 아빠들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육아는 체력 싸움이라고들 하지만, 사실은 마음 싸움입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지치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기쁨이 쌓여갑니다.
저는 오늘도 아이에게 ‘사랑해’라고 말하며 또 한 번 기분 좋은 패배를 합니다. 하지만 이 패배야말로 아빠에게 주어진 가장 큰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부산에서의 첫 참여부터 대구, 그리고 서울까지 이어져 온 여정은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가정에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100인의 아빠단’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아빠들과 함께 웃고 뛰며 한국 사회에 아빠 육아 문화가 굳게 뿌리내리고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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