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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통상자원부는 올 9월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이 659억 5000만달러(약 92조원)로 지난해보다 12.7% 늘었다고 1일 밝혔다.
9월 수출은 2022년 3월 638억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3분기 수출도 1800억달러를 넘어선 1850억 3000만달러를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일 늘어난 조업일수 영향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7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메모리가 강한 수요를 보이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면서 전년대비 27.1% 증가한 166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全) 기간 기준 사상 최대치로, 8월에 이어 9월에도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자동차 수출은 순수전기차(EV)·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고차도 호실적을 보이며 역대 9월 중 최대실적인 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6.8%늘었다.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6.0% 증가한 19억 2000만달러로 플러스로 전환됐다.
선박 수출은 전년대비 21.9% 증가한 28억 9000만달러로 7개월 연속 증가했다. 일반기계 수출(42억 달러, 10.3%↑)은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첫 플러스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41억 5000만달러, 3.7%↑)도 제품가격 상승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9월 중 최대실적인 16억 8000만 달러(35.8%↑)를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고, 디스플레이 수출도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17억 5000만 달러(0.9%↑)로 집계됐다. 섬유(8억 7000만달러, 7.1%↑), 가전(6억 9000만달러, 12.3%↑)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면 석유화학(37억 1000만달러, 2.8%↓)·철강(26억 3000만달러, 4.2%↓)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가 유가 약세 및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에서 모두 수출이 늘었다. 대중 수출은(116억 8000만달러, 0.5%↑)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플러스로 전환했다. 대아세안 수출(110억 6000만달러, 17.8%↑)과 대EU 수출(71억 6000만달러, 19.3%↑)은 9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대미 수출은 관세정책 등의 영향으로 1.4% 감소한 102억 7000만달러에 그쳤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아직은 미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면서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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