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푸드’로 대표되는 이런 농산물 유통구조를 통해 시는 농민에게 새로운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해 지역 상생 순환경제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일 경기 파주시에 따르면 현재 파주 농민들이 생산한 신선농산물 중 관내 소비량은 약 25.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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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는 가공·저장식품 생산이나 도·소매상 등 유통인들에게 넘어 간다.
시는 이런 현실을 타개할 지역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방안으로 로컬푸드를 주목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복잡한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소비자의 식탁으로 이어주는 로컬푸드 유통체계를 활성화하면 농민들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소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이 최적의 해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생산자 접근성이 뛰어난 북부권역에 시가 직영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조성하고 로컬푸드 수요가 높은 운정신도시에 대규모 직매장인 로컬푸드복합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문을 연 로컬푸드 직매장 문산점은 시가 전망하는 성과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로컬푸드 직매장 문산점은 시가 직영하는 1호 직매장으로 7월 임시 개장 첫 주차 1179만원으로 시작한 주간 매출은 5주차에는 2700만원까지 뛰었다.
이후 2200~2400만원 수준을 유지해 두달간 총매출이 2억2천만원(9월 30일 기준)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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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매출을 유지하는데에는 철저한 제품 관리도 한몫 한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은 모두 소포장돼 농민의 이름과 출하 일자 등 생산 이력과 농민이 직접 가격을 매긴 바코드 용지를 붙여야 한다.
유통 역시 당일 수확, 당일 판매가 기본 원칙으로, 팔리지 않는 물건은 모두 폐기 처분하거나 농민이 직접 되가져가야 한다.
가격은 농민이 직접 정하도록 했다.
중간 유통단계를 거치지 않는 만큼 생산자들은 충분한 소득을 챙길 수 있고 대형마트 판매가 못지않게 낮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줄여준다는 것이 로컬푸드의 가장 큰 장점이다.
로컬푸드 직매장 문산점이 지역사회에 안착한 성과를 계기로 삼아 시는 운정신도시에 로컬푸드복합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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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복합센터를 문산점과 연계하고 지역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과도 적극 협력해 도심지역 직매장 수를 점진적으로 늘려간다.
이를 통해 파주 전역을 아우르는 로컬푸드 유통기반을 확고히 다져나갈 방침이다.
김경일 시장은 “로컬푸드 활성화로 농촌의 생산자와 도시의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농가에게는 안정적인 판로와 소득증대를, 시민에게는 신선한 지역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파주시 구석구석 골고루 돈이 돌아 지역 경제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건강한 지역경제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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