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향하는 K브랜드의 새 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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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향하는 K브랜드의 새 길을 열다

이슈메이커 2025-10-01 09:08:1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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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유럽 향하는 K브랜드의 새 길을 열다

 

관세청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은 6,837억 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K콘텐츠로 시작된 ‘K웨이브’가 전방위로 분야를 넓히며 한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지표다. 실제 K뷰티와 패션·푸드·리테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K브랜드’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고, 이러한 분위기 속에 내수 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기업들의 움직임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사진=손보승 기자
사진=손보승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첫 쇼케이스 개최 예정
국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려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해외에서 K브랜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그 영향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그러나 무작정 해외 진출만으로 성과를 기대하는 건 섣부른 생각이다. 국가별 소비 성향과 문화 차이, 유통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전략은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이와 같은 장벽은 시장 진입 이후 발생하는 운영상의 애로사항들도 포함된다.


  K브랜드의 유럽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한 플랫폼 ‘보다(BO:DA)’의 등장은 이 지점에서 찾을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하고자 할 때,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제약 요소를 줄여 이른바 ‘교두보’의 역할을 하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박슬아 대표가 소개한 구상은 ‘현지 쇼케이스’다. 이를 통한 실제 방문객의 반응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추후 유통으로 연결해 해외 진출의 모든 흐름을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가 예정되어 있다.


  ‘보다’가 탄생하게 된 또 하나의 배경은 박슬아 대표의 특별한 이력과 K브랜드에 대한 깊은 애정도 있다. 학창 시절 국악을 전공하며 한국의 좋은 것을 해외에 알리고 싶은 꿈이 있었던 그는,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 오랜 시간 머물며 생활하던 때에도 어린 시절의 생각을 잊지 않았다. 유럽 진출에 갈증을 느끼는 국내 기업들의 막막함을 해소하는 일을 통해 가치를 실현해보기로 한 것이다. 유럽의 브랜드 상품을 한국에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하며 해외 유통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쌓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박 대표는 “한류와 K팝의 인기에 힘입어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금이야말로 한국 브랜드가 유럽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고민을 해소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했다”고 소개했다. 오랜 시간 품어온 ‘한국 알리기’라는 소명과 현실적인 시장 분석이 융합되어 ‘보다’로 구체화 된 셈이다.

 

(주)쏜다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보다(BO:DA)’의 첫 해외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쏜다
(주)쏜다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보다(BO:DA)’의 첫 해외 쇼케이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주)쏜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브랜드 경험의 시작
‘보다’는 국내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 실질적으로 안착하기까지 겪어야 할 많은 난관과 비효율의 고리를 끊기 위해 오프라인 체험 전시와 온라인 판매, 데이터 기반 마케팅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해외 진출 모델을 제시한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소비자 체험’에 방점을 찍은 현지 오프라인 쇼케이스다. 12월 파리에서 개최되는 첫 쇼케이스부터 단순히 제품을 진열하고 설명하는 방식을 넘어, 방문객이 직접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공간을 연출해 이를 SNS에 콘텐츠로 재생산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장에서 얻어지는 다양한 데이터들은 추후 리포트 형식으로 참여 브랜드에게 제공해 유럽 시장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및 제품 전략을 수립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는 기존 전시회에서 얻기 힘들었던 귀중한 시장 인사이트가 된다. 박슬아 대표는 “쇼케이스 이후에도 현지 소비자들이 제품을 온라인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연계하거나 바이어 네트워킹에 도움을 줘 참가 브랜드의 실질적인 수출 실적 확보도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소비자 체험과 콘텐츠 생성, 데이터 리포트, 온라인 판매와 바이어 연결 등 다층적인 구조를 통해 K브랜드가 해외에 첫발을 내딛게 되면, 추후 복잡하고 시간 소모적인 행정 업무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브랜드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부담 없이 한국에서 모든 해외 진출 과정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박슬아 대표는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금이야말로 한국 브랜드가 유럽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파리 쇼케이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주)쏜다
박슬아 대표는 “K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지금이야말로 한국 브랜드가 유럽에 진출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파리 쇼케이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주)쏜다


  박 대표는 첫 쇼케이스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참가 브랜드들이 ‘보다’를 통해 유의미한 성과를 이루어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단기적인 목표라고 전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이후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설문 과정 및 콘텐츠 생성을 자동화하거나 브랜드 체험을 위한 VR 공간 연출과 같은 다채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보다’의 등장은 국내 브랜드, 특히 중소·스타트업 브랜드가 유럽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설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기대를 모은다. 더욱이 우수한 한국 제품을 판매하는 걸 넘어, 궁극적으로는 유럽인들의 한국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는 선순환도 만들어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파리에서 열릴 ‘보다’의 첫 해외 쇼케이스가 K브랜드의 새로운 글로벌 성공 신화의 서막을 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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