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이 케데헌 따라하다가”…부모들 ‘화들짝’ 경고 쏟아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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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이 케데헌 따라하다가”…부모들 ‘화들짝’ 경고 쏟아진 이유

이데일리 2025-10-01 08:57: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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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미국에서 넷플릭스 역대 최대 흥행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주인공을 따라 하는 어린이들이 늘어나면서 보스턴의 슈라이너스 어린이 병원이 ‘컵라면 화상’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컵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 (사진=넷플릭스 제공)


29일(현지시간) NYT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의 슈라이너스 어린이 병원은 최근 병원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케데헌 주인공이 컵라면 먹는 모습을 재연하는 소셜미디어 챌린지가 유행한다며 “컵라면은 어린이의 화상 원인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슈라이너 병원에서도 이런 부상을 1주일에 2∼3차례는 본다”고 밝혔다.

컵라면을 조리하고 먹는 과정에서,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컵라면 등을 꺼낼 때 등에 팔팔 끓는 물이나 뜨거운 내용물을 쏟을 우려가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틱톡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는 최근 ‘케이팝누들챌린지’, ‘데몬헌터스라면’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어린 팬들이 컵라면을 먹는 동영상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케데헌에는 헌터스 멤버들이 데몬들과 싸우는 와중에도 컵라면을 먹기 위해 물을 끓이고 붓는 모습이 나온다. 특히 루미가 부엌으로 달려가고, 미라가 주전자로 데몬을 내리치며, 조이가 그 주전자에 끓인 물을 컵라면에 붓는 장면은 영화의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다.

어린이 화상 치료 전문의 콜린 라이언(Colleen Ryan) 박사는 “컵라면은 소아 열탕 화상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 병원에서도 매주 2~3건씩 이런 화상 환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가 얇아 더 낮은 온도와 더 짧은 노출에도 화상 위험이 크다. 면은 끈적거리고 열을 오래 유지해 단순히 뜨거운 물에 데이는 것보다 더 깊고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박사는 “이러한 유형의 외상은 완전히 예방 가능하다”면서, “아이들이 재미있는 트렌드를 즐기길 바라지만 반드시 어른 감독 하에 안전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전자레인지 사용 시 적절한 용기를 사용해야 하며, 단 한번의 사고도 깊고 고통스러운 화상을 남기며 정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슈라이너스 병원은 만약 아이가 화상을 입은 경우 ▲뜨거운 액체에서 즉시 아이를 멀리 떨어뜨리기 ▲화상 부위의 옷 제거 ▲20분 이상 흐르는 찬물에 식히기 ▲얼음 직접 대지 않기 ▲필요 시 즉시 응급 치료 받기 ▲전문 소아 화상 치료 시설에서 치료를 이어갈 것 등을 조언했다.

케데헌이 유행하기 전에도 컵라면은 어린이들에게 화상을 일으키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2023년 한 연구에서 시카고대 어린이병원 소아병동에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의 부상 원인을 조사한 결과 31%가 컵라면으로 인한 부상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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