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홍민정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위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6월 말 기준 95조1천억원으로 작년 말(107조7천억원)보다 14조4천억원(−14%) 감소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17개 거래소와 8개 보관·지갑업자 등 25개 가상자산사업자다.
가격 모멘텀 둔화와 변동성 확대가 동반됐다. 미국 관세 갈등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 대외 변수로 상승세가 꺾이며 변동성 지표는 72%로 작년 말(68%) 대비 4%포인트 높아졌다.
거래 측면에서도 둔화가 뚜렷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반기 누적 거래규모는 1천160조원으로 작년 말(1천345조원) 대비 14% 줄었고, 일평균 거래금액도 6조4천억원으로 1년 전(7조4천억원)보다 12% 감소했다.
다만 코인마켓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6억1천만원으로 작년 말(1억6천만원)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업계 수익성은 악화됐다. 가상자산사업자의 상반기 영업손익은 6천185억원으로 작년 하반기(7천446억원) 대비 17%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원화마켓이 6천360억원의 이익을 냈으나 코인마켓은 174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비율은 49.3%로 작년 말(36.5%)보다 12.8%포인트 상승했다.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6조2천억원으로 작년 말(11조2천억원) 대비 4조5천억원(−43%) 감소했다.
상장 종목 수는 늘었다. 6월 말 기준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중복 포함)은 1천538개로 작년 말(1천357개)보다 181개(+13%) 증가했다.
이 가운데 단독상장 자산은 279종으로 8종 줄었고, 이 중 국내 발행 또는 국내 중심 거래로 분류되는 자산은 86종(31%)으로 추정된다. 단독상장 자산의 국내 시가총액은 1조3천억원으로 전체의 1% 수준이다. 신규 상장은 상반기 232건으로 작년 하반기(127건) 대비 83% 늘었으며, 상장폐지는 58건이었다.
계정과 이용자 저변은 확대됐다. 거래업자 등록 계정 수(중복·휴면 포함)는 2천444만개로 작년 말 대비 140만개(+6%) 증가했다.
보관·지갑업자의 총 수탁고는 7천398억원으로 작년 말(1조5천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실제 거래가능 개인·법인 이용자 수는 1천77만명으로 작년 말(970만명)보다 107만명 늘어 계정당 약 2개를 보유한 셈이다.
이용자 구성은 30대(28%)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40대(27%), 20대 이하(19%), 50대(19%), 60대 이상(7%) 순이었다. 자산 분포를 보면 이용자 70%가 50만원 미만을 보유했고, 1천만원 이상 보유자는 10%(1백9만명)로 작년 말 대비 2%포인트 감소했다. 1억원 이상 보유자는 1.7%(18만명)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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