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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전소·손상된 96개 시스템을 대구센터 PPP로 이전해 재설치할 계획이다. 기존 환경 복구 대신 PPP의 ‘상’등급 보안 인프라에서 클린 빌드로 재구축하는 것이 신속한 방안으로 판단했지만, 대구센터 수용 여력 검토에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PPP는 국정자원의 행정망·물리보안을 기반으로, 삼성SDS·KT클라우드·NHN클라우드 등이 자원 풀을 얹는 구조다. 이에 따라 망 경계·암호키 관리·접근통제 등에서 공공 표준과 민간 정책을 일치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다만 PPP가 공공 보안과 물리 망분리에는 강점을 가지지만, 동시 가동으로 즉시 구현이 가능한 ‘액티브-액티브’ 구현에는 추가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업계는 “손상 환경을 버리고 상등급 보안 기반 위에서 클린 빌드와 데이터 검증을 거쳐 우선순위 서비스부터 제한 개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이전이 단순 복구를 넘어 공공 클라우드 전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PPP를 사실상 표준으로 삼아 멀티리전 재해복구(DR)와 액티브-액티브 전환의 기준·예산·책임을 조기 확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대구센터 PPP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가 입주해 있으며, 모두 국정원 보안 인증 ‘상’등급을 확보했다. 김도훈 경희대 교수는 “국정자원관리원 장애 당시 네이버·카카오 의존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공공 영역에서 민간 클라우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PPP 모델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명절에도 작업”…복구 총력전
PPP 참여사 중 가장 먼저 움직인 곳은 KT클라우드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어제부터 복구 설치 작업에 들어갔으며, 명절 기간에도 이어갈 예정”이라며 “행정 서비스 복구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 다만 완전 복구까지는 인프라뿐 아니라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 차원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서버 이전·설치 방안을 논의 중이며, 이관 완료 후 현장 인력을 투입해 빠른 서비스 복구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NHN클라우드 역시 “현재 대구센터 내에 추가적으로 수용가능한 시스템 규모를 협의 및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PPP 모델에 참여하지 않았던 네이버클라우드도 “사업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시장 진입 의지를 드러냈다.
전문가 “PPP 모델 확대 불가피”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기에는 예산·인력·보안 측면에서 한계가 크다고 지적한다. 신삼범 명지대 국방ICT융합연구센터장은 “국정자원은 대표적 공공 데이터센터지만 전문성과 인력이 부족해 신기술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해외처럼 기술은 민간이 맡고 공공은 운영을 담당하는 PPP 모델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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