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한 '끝판대장' 오승환의 투입 여부를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삼성 구단은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지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최종전을 앞두고 오승환은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로 등록했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오승환의 투입 여부는 경기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 마지막 홈 경기고, 오승환의 은퇴식이 있지만 우리 팀 순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경기"라고 밝혔다.
이어 "등판하게 된다면 9회에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이브 상황이어도 투입할 지 여부는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737경기에 등판해 44승 33패 427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을 거뒀다.
통산 최다 세이브 기록을 보유 중인 오승환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손꼽힌다. 그를 제외하면 통산 300세이브를 넘어선 선수도 없다.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간 80세이브,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4년간 42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한·미·일 통산 549세이브를 수확했다.
오승환은 지난달 초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통산 550세이브를 채우고 은퇴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오승환은 7월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복귀하지 못했다. 1군 경기 등판은 7월8일 NC 다이노스전이 마지막이다.
그러나 8월초 은퇴 발표 이후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꾸준히 훈련을 이어왔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몸이 한 달 전보다 좋아진 것 같다. 원래 근육이 좋은 선수지만 시즌 때보다 더 좋아진 느낌"이라면서도 "다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마지막 홈 경기를 치르고, 10월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지는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한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매직넘버 '1'을 남긴 삼성은 이날 경기를 이기면 남은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가을야구행 티켓을 거머쥔다.
오승환의 정규시즌 최종전 등판 여부에 대해 박 감독은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10월3일 KIA전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고 순위도 어떻게 될 지 봐야한다"며 "오늘 경기 후 이틀 동안 경기가 없는데, 다른 팀의 경기도 지켜보고 결정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포스트시즌 엔트리 합류 여부는 아직 이야기할 단계가 아니다. 은퇴식이고, 우리 팀에도 중요한 날이라 일단 오늘 경기 후 고민해볼 것"이라고 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1년부터 은퇴 경기 거행을 위한 특별 엔트리를 허용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정원을 초과해 해당 선수를 엔트리에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오승환이 10월3일 KIA전에 등판하려면 정식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오승환은 이날 경기를 마친 후 공식 은퇴식을 통해 홈 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의 은퇴식이 되니 그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내가 은퇴할 때 생각도 나고, 오승환이 신인으로 입단했을 때 같이 뛰었던 추억도 떠오른다"며 "오승환이 등판하는 경기를 보면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느낌도 가졌다"고 돌아봤다.
또 "한·미·일을 통틀어도 오승환 만큼의 업적을 세운 선수가 거의 없다. 그런 만큼 정말 멋있게 은퇴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우리 팀이 오늘 좋은 결과를 내고, 오승환이 더 축하받으며 은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필승 각오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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