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0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8월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예금금리-대출금리)는 평균 1.48%포인트로 집계됐다. 지난 7월 평균(1.468%포인트)에 비해 0.012%포인트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평균(1.418%포인트)와 비교해서는 0.062%포인트 상승했다.
8월 예대금리차를 은행별로 살펴보면 농협은행의 인상폭과 절댓값 모두 가장 컸다. 농협은행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 예대금리차는 7월 1.47%포인트에서 8월 1.66%포인트로 0.19%포인트 뛰었다. 이는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인상폭으로, 절댓값 역시 가장 크다.
신한은행이 지난달과 같은 1.50%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은 1.54%포인트에서 0.10%포인트 하락한 1.44%포인트, 하나은행은 전달 대비 0.01%포인트 오른 1.43%포인트를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41%포인트에서 1.37%포인트로 떨어져 5대 은행 중 가장 낮았다.
시중은행들은 가계대출 관리 속 예대금리차 확대가 어느 정도 불기피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예금금리 인하 추세, 그리고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대출금리를 못 내리는 상황이 만든 불가피한 현상이다”며 “예금·대출금리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9월에도 전체적인 가계 예대금리차는 보합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특히 하반기 들어 기업대출 예대금리차가 하락세라며 ‘이자장사’ 비판에는 선을 그었다. 기업대출 예대금리차는 소비자포털에 공시되지 않는다. 다만 은행권에 따르면 하반기 기업대출 경쟁 심화, 소상공인 지원 강화 등으로 기업 에대금리차는 점차 축소되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제 기업예대금리차는 신규 기업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등락에 따라 영향을 받는 구조다”며 “7월 이후 기업예대금리차가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