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한양대 총여학생회가 출범 40년 만에 결국 해체됐다.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한양대 학생 대의원으로 구성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는 지난 21일 총여학생회 해체 안건을 출석 인원 110명 중 찬성 102명(92.7%), 기권 8명(7.3%)으로 가결했다. 반대는 없었다.
한양대 교칙에 따라 총학생회 독립기구 관련 안건은 학생 300명 이상이 발의해 전학대회에서 재적 대의원 과반 출석에 3분의 2 찬성을 얻어야 의결된다.
1985년 출범한 한양대 총여학생회는 2016년 이후 10년째 집행부 없는 상태가 이어지며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2년에는 총학생회가 총여학생회 폐지 여부를 전교생 총투표에 부쳤으나 투표율 미달로 무산됐다.
총학생회가 지난달 전교생을 상대로 총여학생회 폐지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서는 응답자 252명 중 78.2%가 찬성했고 25.8%가 반대했다.
2010년대 중반 페미니즘을 둘러싼 논란 등으로 서울 소재 대학가에서는 건국대(2013년)를 시작으로 총여학생회가 잇따라 사라졌다.
현재 서울 소재 대학 중 총여학생회가 남아있는 곳은 감리교신학대와 총신대뿐이지만 이곳들 또한 활동이 저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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