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 출신 김민재, 전남드래곤즈와 울산HD를 거친 미슬라프 오르시치의 맞대결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 성사됐다.
1일(한국시간) 오전 4시 키프로스 파포스의 스텔리오스 키리아키데스 스타디움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파포스 대 바이에른뮌헨 경기가 열린다.
대회 최강팀과 최약체의 대결이다. 바이에른은 원래 강호로 분류될 뿐 아니라, 이번 시즌 초 컵대회 포함 전승 행진일 정도로 기세가 좋다. 반면 파포스는 이 대회에 처음 나온 팀이다. 앞선 1차전에서 바이에른은 ‘세계 챔피언’ 첼시를 꺾었고, 파포스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와 비겼다.
하지만 파포스의 최근 흐름과 전력은 무시 못 할 수준이다. 예선을 통과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유럽의 굵직한 팀들을 떨어뜨렸다. 2차 예선에서 이스라엘의 마카비텔아비브, 3차 예선에서 우크라이나의 디나모키예프, 플레이오프에서 세르비아의 츠르베나즈베즈다까지 UCL 단골팀들을 물리치고 올라왔다.
전력이 나름대로 화려하다. 특히 브라질 대표 출신이며 첼시, 파리생제르맹, 아스널을 거친 스타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가 소속돼 있다. 루이스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모처럼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기회인 바이에른전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험이 있는 켄 세마와 도밍고스 키나 등 영입 가능한 선수들을 최대한 수집했다.
이처럼 키프로스 수준을 넘어선 전력을 구축한 건 2017년 영국 스포츠 기업 토털 스포츠 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하면서부터다. 이후 빠르게 발전했고, 지난 시즌은 키프로스 1부 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 출신이 있다는 점도 재미있는 요소다. 20대 초반에 전남드래곤즈와 울산HD를 거친 뒤 K리그 활약을 발판 삼아 자국 명문 디나모자그레브, 잉글랜드 구단 사우샘프턴까지 갔던 미슬라프 오르시치(K리그 등록명 오르샤)가 소속돼 있다. 오르시치는 크로아티아 대표로 월드컵까지 출전하면서 K리그가 낳은 역대 최고 유럽 국적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올해 파포스로 이적했다. 바이에른의 김민재와는 K리그 출신의 대결이 되는 셈이다. 두 선수는 K리그에서도 맞대결을 벌였기 때문에 구면이다. 오르시치가 울산 소속이었던 2017년 초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울산을 4-0으로 대파한 바 있다.
김민재가 출전한다면 친분이 두터운 대표팀 후배 설영우의 복수도 된다. 설영우 소속팀 즈베즈다는 파포스에 패배하면서 UEFA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전력차는 크다. 바이에른은 바로 전 경기였던 독일 분데스리가 베르더브레멘전에 주전 대부분을 선발 출전시키되 요주아 키미히,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김민재 정도가 휴식을 취했다. 이 3명은 파포스전에 뛸 가능성이 가장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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