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화력에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30일(한국시간) MLS 공식 홈페이지에는 MLS 정규시즌 매치데이 37에 짚고 넘어갈 주요 사안을 정리하는 자료가 나왔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당연하다는 듯 이름을 올렸다. MLS는 한 꼭지의 제목을 ‘손흥민과 부앙가를 막겠다니 행운을 빕니다’라고 지어 로스앤젤레스FC(LAFC) ’흥부 듀오’의 활약을 조명했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지난 세인트루이스시티 원정에서도 걸출한 실력을 발휘했다. 부앙가가 먼저 득점포를 가동했다. 전반 15분 상대 수비의 안일한 백패스를 가로챈 부앙가는 수비가 물러서자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낮게 깔리는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골대를 스치며 들어가는 정교한 슈팅이었다.
이후에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뽑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4분 아르템 스몰랴코우가 앞으로 내준 패스를 어렵사리 받아낸 뒤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해 골키퍼와 왼쪽 골대 사이 공간으로 정확히 공을 차넣었다. 역시나 수비가 물러서기만 하자 편안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15분에는 전방에서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스몰랴코우가 받았는데 터치가 튀었고, 스몰랴코우는 다시 뒤에 있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은 수비가 앞에 있는 상황에서 한두 번 공을 터치하다가 수비 압박이 없자 곧장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로만 뷔르키 골키퍼도 꼼짝 못하는 훌륭한 득점이었다. LAFC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이 중 멀티골을 넣은 손흥민은 MLS 이주의 팀에도 선정됐다. 8경기 만에 통산 4번째 이주의 팀이다. 30일 MLS 공식 홈페이지는 손흥민에 대해 “LAFC 슈퍼스타 손흥민이 세인트루이스를 상대로 팀의 3-0 승리를 이끌며 MLS에서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 데뷔 시즌 8경기에서 8골을 넣고 있다”라며 그를 3-4-3의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다. 손흥민 덕분에 2도움을 기록한 스몰랴코우는 이주의 팀 후보에 올랐다.
이번 경기를 통해 손흥민과 부앙가는 또다시 역사를 썼다. 두 선수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나온 LAFC 17골을 모두 책임졌다. 부앙가가 9골, 손흥민이 8골이다. MLS 역사에서 정규시즌에 팀의 17골을 연달아 집어넣은 듀오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처음이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뤄낸 성과가 대단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MLS 역사상 위대한 듀오는 정말! 정말 많았다”라고 운을 뗀 뒤 “지난 10년만 놓고 봐도 토론토FC의 조지 알티도어와 세바스티안 조빈코, 애틀란타유나이티드의 호세프 마르티네스와 미겔 알미론, 인터마이애미의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는 우리 모두를 감동시켰다”라며 MLS를 거쳐간 훌륭한 공격 듀오들을 나열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흥부 듀오’를 띄우기 위한 밑거름이 됐다. MLS는 “이들을 포함한 그 어떤 듀오도 지난 6경기 동안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룬 성과에 가닿지 못했다. 사실을 말하자면 LAFC의 공격 듀오가 하는 일을 선보인 듀오는 MLS 역사상 없었다”라며 “지난 6경기 동안 LAFC는 17골을 넣었고, 손흥민과 부앙가는 17골을 넣었다. 그렇다. 정규시즌에서 17골 이상 연속으로 득점한 공격 듀오는 MLS에서 최초”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또다시 MLS 새 역사를 썼다고 강조했다.
이전에도 손흥민과 부앙가는 MLS 역사에 이름을 남긴 바 있다. 9월 A매치 이후 산호세어스퀘이크스전, 레알솔트레이크와 2연전에서 차례로 부앙가, 손흥민, 부앙가가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LAFC를 MLS 최초로 3연속 해트트릭 득점자를 배출해낸 팀으로 만들었다. 또한 부앙가는 손흥민과 함께하며 MLS 역사상 처음으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 기록한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MLS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이끄는 LAFC는 서부 컨퍼런스에서 가장 두려운 팀이 됐다”라고 언급했다. LAFC에 남은 변수는 10월 A매치 기간이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차출이 확정됐고, 부앙가도 월드컵 본선 직행과 대륙간 플레이오프 기로에 서있는 가봉을 위해 뛸 가능성이 높다. LAFC가 최근 6경기 팀 득점을 모조리 만들어낸 두 선수 없이 순위 경쟁에 중요한 2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뜻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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