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포모 (FOMO) 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나만 빼고 다 연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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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포모 (FOMO) 에 시달리는 당신에게 -“나만 빼고 다 연애해”

나만아는상담소 2025-09-30 15:26:07 신고

3줄요약

연애 포모 (FOMO)

늦은 밤, 당신은 침대에 누워 습관처럼 인스타그램 피드를 내린다. 화면은 세상의 모든 행복을 그러모은 듯 반짝인다. 친구가 올린 제주도 커플 여행 사진, 대학 동기의 청첩장, 직장 동료의 ‘럽스타그램’ 1000일 기념 포스팅.

어둠 속에서 빛나는 작은 화면 속, 완벽하게 연출된 연인들의 미소는 날카로운 파편이 되어 당신의 마음에 박힌다.

“나만 빼고 다들 저렇게 행복한가?” 이 질문은 단순한 외로움을 넘어,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서늘한 불안감을 동반한다.

이 감정의 정식 명칭은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즉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연애 포모’는 남들은 모두 연애라는 지극히 당연하고 보상적인 경험을 누리고 있는데, 나만 그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다는 공포에 가깝다.

이것은 당신의 개인적인 실패가 아니라, 비교가 일상이 된 이 시대를 살아가는 20대에게 나타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심리 반응이다. 이 불안감의 진짜 정체는 사랑의 부재가 아니라, ‘소외’에 대한 공포다.

연애 포모의 해부학 – 우리는 왜 불안한가

이 집단적인 불안감의 근원을 이해하면, 막연한 공포에서 조금은 자유로워질 수 있다. 연애 포모는 크게 세 가지 사회적, 심리적 기제 위에서 작동한다.

1. 잘 짜인 ‘인생 각본’이라는 압박

우리 사회는 암묵적으로 ‘모범적인 인생 각본’을 제시한다. 좋은 대학, 괜찮은 직장, 그리고 ‘때가 되면’ 해야 하는 연애와 결혼.

20대 중후반에 이 각본의 한 단계를 건너뛰고 있다는 사실은, 마치 인생이라는 필수 과목에서 F 학점을 받은 것 같은 불안감을 안겨준다.

주변 어른들의 “만나는 사람은 있니?”라는 질문은 순수한 관심이 아니라, 당신이 각본을 잘 따라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압박으로 다가온다.

2. SNS라는 거대한 ‘행복 전시관’

소셜미디어는 타인의 가장 행복한 순간만을 잘라 이어 붙인 하이라이트 필름이다. 우리는 자신의 지루하고 초라한 ‘NG컷’과, 타인의 완벽하게 편집된 ‘A컷’을 끊임없이 비교한다.

이 불공정한 비교는 필연적으로 박탈감과 자기 비하를 낳는다. 그들의 기념일 저녁 식사 사진 뒤에 어떤 다툼이 있었는지, 그들의 커플 여행 사진 속에 어떤 권태가 숨어있는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 우리는 그저 연출된 결과물만을 소비하며 스스로를 괴롭힐 뿐이다.

3. ‘연애’와 ‘행복’의 과도한 동일시

대중 매체와 사회적 통념은 ‘연애 = 행복과 완성’이라는 공식을 끊임없이 주입한다. 솔로의 삶은 연애를 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나 ‘미완의 상태’로 취급된다. 이는 연애만이 행복의 유일한 길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끔찍한 연애가 주는 고통, 그리고 혼자일 때 비로소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성장의 가치는 이 공식 속에서 쉽게 지워져 버린다.

포모(FOMO)에서 조모(JOMO)로 – 불안을 기회로 바꾸는 법

이 불안감을 외면하는 대신, 오히려 당신의 삶을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소외의 공포(FOMO)에서, 기꺼이 소외를 즐기는 기쁨(JOMO, Joy Of Missing Out)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1. ‘왜’ 연애를 하고 싶은지 질문을 바꿔라

“나는 왜 연애를 못 할까?”라는 자책 섞인 질문을 멈추고, “나는 지금 ‘왜’ 연애를 하고 싶은 걸까?”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그 이유가 ‘주말에 외로워서’, ‘친구들이 다들 바빠서’, ‘남들 다 하니까’와 같은 외부적 결핍 때문이라면, 그 연애는 당신을 더 깊은 외로움으로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결핍감에서 시작된 관계는 상대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외로움을 채워줄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상태에서 만나는 연인은 당신의 취약점을 파고드는 나쁜 사람일 확률이 높다.

2. ‘결핍’이 아닌 ‘충만’의 자리에서 시작하라

좋은 연애는 반쪽짜리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두 사람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지금의 솔로 기간을 ‘기다리는 시간’이 아닌, 나 자신이라는 우주를 탐험하고 가꾸는 ‘충전의 시간’으로 삼아라.

새로운 취미를 배우고, 당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친구들과 깊은 유대를 쌓고, 당신의 커리어에 열정을 쏟아라. 혼자서도 충분히 행복하고 충만한 사람이 되었을 때, 당신은 상대를 ‘필요(Need)’가 아닌 ‘선택(Want)’으로서 만날 수 있다. 그런 관계만이 건강하게 오래갈 수 있다.

3. SNS 디톡스와 현실 관계망 강화

의식적으로 타인의 럽스타그램을 소비하는 시간을 줄여라. 당신에게 박탈감을 주는 계정은 잠시 ‘숨김’ 처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 대신, 당신의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관계에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라.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하고, 당신처럼 혼자인 친구와 만나 실컷 수다를 떨고, 관심사가 비슷한 동호회에 가입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보라. 로맨틱한 관계가 아니더라도, 삶을 채우는 의미 있는 연결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나만 빼고 다 연애한다’는 생각은 당신을 세상의 외톨이처럼 느끼게 만들 것이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만 바꾸면, 당신은 지금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오롯이 당신 자신과 가장 깊은 연애를 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를 얻은 것일지도 모른다.

당신이라는 우주를 충분히 탐험하고 사랑해준 뒤에 만나는 사람이야말로, 당신의 우주를 더욱 넓혀줄 진짜 파트너일 것이다.


By. 나만 아는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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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진 소장 저 | 북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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