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전월과 같은 4.06%를 기록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내렸으나 공공및기타부문대출이 상승한 영향이다.
가계대출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4.17%를 보였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9개월 연속 내림세다. 다만 주담대 금리는 전월과 같은 3.96%를 기록해 석달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고정형은 3.94%로 0.01%포인트 하락했고, 변동형은 4.08%로 0.03%포인트 올랐다.
반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3.78%로 0.03%포인트 뛰었다. 지난 6월(3.71%) 이후 3개월 째 오름세다. 일부 은행들이 우대 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다. 다만 이는 지난해 9월과 10월 주담대 금리(+0.23%, +0.31 %)와 전세자금대출 금리(+0.24%,+0.21% ) 변동폭보다 작은 수준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담대 대출 금리에는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 하락했지만, 6~7월 중 일부 은행들이 우대 금리를 축소하거나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한 것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일부 은행이 우대 금리를 축소한 영향"이면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상위 분류인 보증대출은 0.09% 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는 보증 대출에 포함되는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보증부 집단 대출의 취급 비중이 확대됐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표 금리인 8월 신규 코픽스 대상월과 적용월은 각각 2.49%, 2.53%로 각각 0.02%포인트, 0.06%포인트 하락했다. CD91물은 2.51%로 보합을 보였다. 은행채 3개월물은 0.02% 하락했고, 5년물은 0.04%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김 팀장은 "6·27 대책 전후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이나 우대금리 축소는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그 폭이 굉장히 작다"면서 "이 영향으로 주담대는 가산금리 소폭 인상이 있었지만 이제 보합을 나타내고, 전세자금 대출금리도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서 영향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신용대출은 0.07%포인트 올라 5.41%로 집계됐다. 올해 7월(5.34%) 이후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김 팀장은 "6·27 대책으로 신용대출 한도가 연 소득 이내로 제한되며 기존 연소득을 초과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던 고신용 차주들의 신규 대출 비중이 축소된 영향"이라고 했다.
기업대출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해 4.03%로 낮아졌다.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 등으로 대기업(-0.01%포인트)과 중소기업(-0.01%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은행채 3개월물은 0.02%포인트 떨어졌고, 신규 코픽스 적용월은 0.06%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49%로 전달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10월(3.37%) 이후 11개월 째 하락이다. 정기예금 금리 하락 등의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은 0.02%포인트 하락해 2.48%로 내려왔다. 시장형금융상품은 0.02%포인트 떨어져 2.5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대출 금리-수신금리)는 1.57%포인트로 7월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가계와 기업 대출 금리 하락에도 지난 7월 일부 공기업에 대한 대규모 저금리 대출이 취급된 영향이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18%포인트로 전달과 같았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62.3%로 전달(64.8%)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5월(59.8%) 이후 넉달 째 하락세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88.3%로 0.5%포인트 내렸다. 지난 6월(90.6%) 이후 3개월 째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0.03%포인트), 신협(-0.08%포인트), 상호금융(-0.02%포인트), 새마을금고(-0.08%포인트) 모두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37%포인트), 신협(-0.11%포인트), 상호금융(-0.14%포인트), 새마을금고(-0.18%포인트)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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