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전문 원톱’ 경쟁, 일단 생존자는 오현규… 조규성과 잠재적 경쟁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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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전문 원톱’ 경쟁, 일단 생존자는 오현규… 조규성과 잠재적 경쟁 남았다

풋볼리스트 2025-09-30 14:21: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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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오현규.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오현규가 이번 A매치에서 유일한 전문 스트라이커로 발탁되며 치열한 대표팀 원톱 경쟁에서 살아남았다. 앞으로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또다른 스트라이커 조규성과 잠재적 경쟁이 남아있다.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10월 남자 A대표팀 명단 발표와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10월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와 맞대결을 치른다.

오현규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그동안 선발됐던 최전방 공격수들 중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공격수 포지션에 오현규, 손흥민, 황희찬을 발탁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스트라이커로 기용되고 있고 황희찬도 1, 2선 모두 소화 가능하지만, 9번 스트라이커로 불릴 만한 선수는 오현규가 유일하다.

홍 감독은 지난해 7월 두 번째 대표팀 부임 이후 3명의 스트라이커를 꾸준히 발탁했다. 바로 오현규, 주민규, 오세훈이다. 득점력이 좋은 주민규, 제공권이 좋은 오세훈, 활동량이 좋은 오현규가 번갈아 가며 경기에 나섰다. 사실상 대표팀 원톱은 무한 경쟁 체제였고 1옵션은 여태까지 뚜렷하지 않았다.

이 중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한 건 오현규뿐이었다. 오현규는 지금까지 홍 감독 체제에서 A매치 10경기에 나서 5골을 터트리며 2경기당 1골의 준수한 득점력을 보였다. 반면 경쟁자인 주민규는 7경기 3골, 오세훈은 9경기 1골에 그쳤다.

주민규(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주민규(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서형권 기자

오현규의 꾸준한 활약은 대표팀 원톱 입지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홍 감독은 부임 초기 오현규보다 주민규를 선발로 기용하고 신장이 좋은 오세훈을 2옵션으로 고려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35세 주민규는 많은 나이와 더불어 득점력에만 치중된 스타일로 전술적 유연성이 떨어져 점차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오세훈 역시 저조한 득점력과 소속팀에서의 부진으로 옵션의 한계를 넘지 못해 지난 9월 A매치 미국 원정 평가전 명단에 포함됐으나 벤치를 지켰다.

오현규는 9월 미국·멕시코 평가전에서 원톱 경쟁에 쐐기를 박았다. 홍 감독의 스리백 전술에서 속도와 활동량이라는 오현규의 장점들이 두드러졌다. 미국전 교체 출전 후 오현규는 멕시코전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격했다. 강점인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멕시코 수비진을 괴롭힌 오현규는 후반 2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헤더로 넘겨 손흥민에게 연결해 동점골을 도왔다. 후반 30분에는 이강인의 전진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질주했고 반대편 골문을 노린 완벽한 마무리로 역전골을 생산했다.

오현규의 상승세는 소속팀에서도 이어졌다. 올 시즌 헹크의 주전 공격수로 도약한 오현규는 모든 대회 10경기 3골 1도움을 뽑아냈다. 최근 레인저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세인트트루이덴과 리그 경기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오현규의 발탁을 두고 홍 감독도 “골을 떠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폼이 좋다. 특히 오현규 선수가 득점을 계속 하고 있는 건 본인과 팀에 모두 좋다”라며 반색했다.

조규성(미트윌란). 미트윌란 X 캡처
조규성(미트윌란). 미트윌란 X 캡처

손흥민을 제외하고 가장 강력한 주전 원톱 후보가 된 오현규는 최근 부상 복귀 후 소속팀에서 연일 맹활약 중인 조규성과 잠재적 경쟁을 남겨두고 있다. 반월판 부상 이후 수술 후유증으로 1년가량 경기를 못 뛴 조규성이 올 시즌 복귀 후 4경기 3골 활약 중이다. 홍 감독은 조규성 미발탁에 대해 “아직 무릎 상태가 비행기를 열 몇 시간 타고 와서 경기할 상태는 아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재활과 경기 출전 시간 등을 늘리면 언제든 대표팀에 올 수 있는 좋은 자원”이라며 대표팀 재승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10월 명단을 통해 홍 감독의 3백 활용 의지가 확실히 입증됐다. 해당 전술에서 손흥민이 주전 원톱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전문 스트라이커 자원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수비수와 싸워주고 박스 안에서 궂은 일을 해야하는 건 전문 원톱의 몫이다. 그리고 그 경쟁에서 현재 오현규가 가장 앞서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미트윌란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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