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PICK+] 8월 산업생산, 자동차 견조했으나 전월과 동일···소비 수준은 4개월만↓

▲ 민생회복 지원금 사용 포스터가 서울 시내 한 편의점 입구에 붙어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8월 산업생산이 자동차 등 호조세가 있었으나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소매판매 수준이 4개월 만에 하락하며 소비쿠폰 효과가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통계청의 ‘8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는 114.5(2020년=100)로 전월였던 7월과 같았다.
 
앞서 산업생산은 지난 4월과 5월 역성장한 이후 6월과 7월에는 상승흐름을 이어간 바 있다.
 
부문별로는 먼저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21.2%)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2.4%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5년 2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다.
 
통계청은 자동차 생산 증가에 있어 부분파업 등에 따른 생산감소 기저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6.1% 줄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며 서비스업 생산이 0.7%, 공공행정 부문이 1.1% 각각 위축됐다.
 
상품 소비 수준인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월 대비 2.4% 감소하며 주춤한 모습이었다.
 
앞서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지난 7월의 경우 소비쿠폰 지급 영향에 2.7% 증가했으나 4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감소폭 역시 지난해 2월(-3.5%) 이후 최대다.
 
의복·신발·가방 등 준내구재가 판매가 1.0% 증가했으나 음식료품·화장품 등 비내구재(-3.9%)와 가전제품·가구 등 내구재(-1.6%)에서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두원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7월 말 소비쿠폰 지급 초반은 안경 구매, 기타 헬스 결제 등으로 일부 쓰였고 아직 100% 소진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9월 2차 소비쿠폰 지급과 10월 추석 관련 소비 등을 고려하면 9월에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전월 대비 1.1% 감소하며 한 달 만에 다시 마이너스 전환했다. 정밀기기 등 기계류 투자는 증가했으나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다.
 
건설업 생산 수준인 건설기성(불변)은 건축(-6.8%)과 토목(-4.0%)에서 모두 위축되며 전월 대비 6.1%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건설수주(경상)는 건축과 토목에서 모두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4.8%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 수준인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포인트(p) 올랐다. 향후 경기국면 예상 수준인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도 0.5p 개선됐다.
 
한편 소비심리도 6개월 만에 하락하며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9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1로 전월 대비 1.3p 떨어졌다.
 
특히 주요지수 중 향후경기전망(97)이 3p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건설경기 부진과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국과 관세 협상 등으로 불확실성과 향후 경기 우려가 커지면서 전체 소비심리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