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식 보상 도입을" 삼성 13개 계열사 노조, 성과급 개선 촉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SK하이닉스식 보상 도입을" 삼성 13개 계열사 노조, 성과급 개선 촉구

폴리뉴스 2025-09-30 14:02:34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13곳의 노조가 뭉쳐 성과급 제도 개선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보상 방식을 예로 들며, 현재 삼성 계열사들이 쓰고 있는 EVA 기반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 체계가 안고 있는 한계와 불투명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는 30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차원에서 성과급 제도를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구조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 삼성디스플레이노조, 삼성SDI울산지부, 삼성생명노조 등 주요 계열사 노조가 한데 뭉친 대규모 집결이었다.

노조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노사 합의에서 성과급 상한선을 없애고, 영업이익의 10%를 보상 재원으로 삼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 방안이 보상 기준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모범 사례라며, 삼성 계열사들도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면 삼성 계열사들은 영업이익에서 자본비용을 빼고 순기여도를 따지는 EVA 지표를 성과급 산정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 방식은 비용 구조에 민감해, 영업이익이 아무리 좋아도 자본비용이 높게 적용되면 성과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노조는 "EVA 방식은 계산이 너무 복잡해 직원들은 계산 과정조차 알 수 없다. 이른바 '깜깜이 보상'"이라고 비판하며, 회사에 공식 공개와 보상 구조 개편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노조의 이번 요구는 단순히 제도 개편을 넘어서 삼성 그룹 내 노사관계의 향방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조는 모든 직원이 보상 산정 기준을 알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내부 비용 구조나 전략이 외부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처럼 상한선을 없애고, 재원을 영업이익 비율로 연동할 경우 보상과 실적이 더 밀접하게 연결된다. 반면 회사 입장에선 이익 변동이 클 때마다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다.

여러 계열사 노조가 힘을 합쳐 단일 목소리를 낸 것은, 계열사별 대응이 아니라 그룹 전체 차원의 노사 제도 개선을 바란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런 공세에 노조는 내부 결속도, 여론 영향력도 한층 끌어올린 상태다.

삼성 계열사에 대한 성과급 체계 변화 요구는 내부 갈등을 넘어, 국내 대기업 전체의 보상 문화에도 파장을 미칠 수 있다. 만일 SK하이닉스 방식이 새로운 보상 모델로 자리잡게 된다면, 반도체와 IT업계를 중심으로 다른 기업들까지 보상 기준을 다시 들여다볼 가능성이 크다.

보상 기준이 넓어질수록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고, 투자자 입장에서도 보상 정책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성과급 기준의 예측 가능성과 공정성은 직원 사기와 조직 충성도를 높이는 데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불투명하거나 불공정한 제도는 내부 갈등과 이직률을 키울 수밖에 없다.

만약 노조의 요구가 무시될 경우, 더 강도 높은 집회나 파업처럼 노사가 한층 더 팽팽히 맞서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노조의 요구가 현실적인 제도 변화로 이어지려면, 단순히 요구만 내세우기보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사측과의 신뢰 쌓기, 보상 기준의 점검, 공개 범위 설정은 물론이고 내부 거버넌스 강화, 구성원 대상 제도 교육, 외부 검증 기구 마련 등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준비해야 한다.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