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정부 ‘6.27대책’의 대출금리 영향에 대해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 폭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적은 만큼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향후에도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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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7대책, 주담대·전세자금대출 금리 영향 제한적”
한은이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8월) 주담대 금리는 3.96%로 직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지난 6월(3.93%)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하다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는 0.03%포인트 높아진 3.78%로, 지난 6월(3.71%)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이다.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3.94%를 기록한 반면, 변동형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4.08%로 집계됐다. 김민수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고정형대출 금리는 지표물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8월 중 하락하면서 함께 내렸다”면서 “변동형 금리는 은행에서 가산금리를 소폭 인상한 영향”이라고 짚었다.
다만 은행권 가산금리 인상폭이 지난해 대비 적은 만큼 6.27대책 효과가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팀장은 “주담대와 더불어 전세자금대출금리를 살펴보면 직전월 0.04%포인트, 8월 0.03%포인트 상승했다”면서 “6.27대책 전후로 은행권의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축소 등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미치는 영향은 적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8월 기준 대출금리 상승폭 역시 줄어든 만큼 9월 역시 주담대 금리와 전세자금대출금리의 인상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신용대출은 5.41%로 0.07%포인트 상승하며 지난해 7월(5.34%) 이후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김 팀장은 “6.27대책 이후 신용대출 한도가 연소득 이내로 제한되면서 기존에 연소득을 초과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고신용 차주의 대출 비중이 줄어든 효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보증대출 금리가 0.09%포인트 내리면서 전체 은행 가계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4.1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4.72%) 이후 9개월 연속 하락이다. 대출 금리와 규모 측면에서 보증대출 금리 하락이 전체 가계대출 금리를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 2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보합인 4.06%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지난해 12월(4.64%) 이후 8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잠시 하락세를 멈춘 것이다. 반면 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시장금리 하락 등으로 연 2.51%에서 2.49%로 0.02%포인트 내려 지난해 10월(3.37%) 이후 11개월 연속 내림세을 이어갔다. 순수저축성예금은 2.48%로 전월(2.50%)보다 0.02%포인트 떨어졌고, 시장형 금융상품은 0.02%포인트 하락한 2.52%였다.
6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57%포인트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올랐다. 대출금리가 보합인 가운데 예금금리만 하락하면서 금리차가 커진 셈이다. 김 팀장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의 경우 지난 7월 공기업의 대규모 저금리대출로 인한 기저효과로 상승했다”면서 “해당 요인을 제하면 8월 역시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8%포인트로 전월(2.18%포인트)과 같았다.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은 62.3%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내리며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주담대 고정 금리 비중은 88.3%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 석 달 연속 내렸다. 김 팀장은 “우선 주담대 고정 금리의 비중은 90% 초반을 상회하며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던 점을 감안해야 한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가계대출 고정금리 비중의 하락은 7월에 일부 은행이 2년만기 고정금리 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하면서 64.8%까지 올랐던 것이 다시 원위치로 돌아온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업 대출 금리는 4.03%로 0.01%포인트 내렸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은행채 단기물 등 단기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기업 대출이 3.99%에서 3.98%로 0.01%포인트 내렸고, 중소기업 대출도 4.08%에서 4.07%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 예금금리는 하락했고,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도 모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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