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금융 대전환下] “부동산 대신 산업으로“…금융권, 생산적 금융 체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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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금융 대전환下] “부동산 대신 산업으로“…금융권, 생산적 금융 체제 가동

투데이신문 2025-09-30 11:00: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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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ATM기기. [사진=뉴시스]
서울 시내의 ATM기기.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문영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생산금융 확대를 강력히 요청한 이후 국내 주요 은행권이 대출 방향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은 기존 주택담보·부동산PF 등 안정적 자산 중심의 영업에서, 투자펀드를 조성해 벤처·첨단산업·지역 혁신기업과 중소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등 ‘생산적 금융’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30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20개 은행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후 첫 은행장 간담회를 열고 “정부가 은행권의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자본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은행권 자본규제를 개선한 만큼, 은행들도 규제개선 취지에 걸맞게 생산적 금융을 적극 공급하는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산적 금융이란, 금융권의 자금이 부동산 담보대출이나 가계대출 등 비생산적 영역에 집중되는 흐름에서 벗어나, 혁신기업·첨단산업·벤처·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자금을 배분하는 정책 및 금융 전략을 의미한다. 

한성대 경제학과 김상봉 교수는 “지금 수익을 많이 내는 업종을 따졌을 때 몇가지 없는데, 그중 속한 금융회사가 투자를 해야 한다”며 “금융이 실물경제를 도울 때가 왔다”고 말했다.

서강대 경제학부 이윤수 교수는 “주택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긴 하지만 경제 성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에 마침 주택담보대출에도 억제가 들어간 상황이니 은행이 기업에 대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많이 변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은행이 심사를 잘 해서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으로 돈이 흐르는 방향으로 가는 게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 정책 기조 맞춰 금융권 대응 본격화

지난 29일 우리금융그룹은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CEO 합동 브리핑’을 열고 향후 5년간 총 80조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중 73조원은 기업·첨단산업·벤처 대출과 투자를 위한 자금이며, 포용금융 확대를 위한 7조원도 별도 마련했다. 국민성장펀드에도 민간 금융사 중 처음으로 10조원을 출자한다. AI 기반 경영체계 전환과 건전성 관리 강화도 함께 추진한다.

하나금융도 국민성장펀드 참여를 비롯해 생산적 자금 공급, 벤처투자 확대 등을 3대 핵심 과제로 정해 적극 이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금융 지원 확대에 힘쓰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대전 지역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대전 디(D)-도약펀드’에 1000억원을 출자했다. 

KB금융은 각 계열사별 주요 경영진이 참여하는 ‘그룹 생산적 금융 협의회’를 출범했다. ▲그룹의 생산적 금융 전략 방향 수립 ▲계열사별 구체적 추진방안 논의 ▲그룹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 비즈니스 체계 개선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이슈 조정과 현안 해결 등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그룹 차원의 다각적인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국민은행과 KB증권 등은 관련 유닛과 리서치 조직을 신설·강화하고, KB자산운용은 첨단전략산업에 특화된 운용조직을 출범시킬 계획으로, 이를 통해 국가적 부가가치를 높일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선구안을 높이고 차별화된 지원을 위한 전문 역량과 인프라를 강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부동산담보 대출 의존도를 낮추고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기업·인프라를 중심으로 금융 조직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2일 정부가 추진하는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에 발맞춰 전담 애자일(Agile) 조직을 신설하고 성장지원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6대 지역밀착은행(BNK경남은행, BNK부산은행, iM뱅크,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도 지역전략산업에 생산적 금융을 집중 지원해 지역의 기술주도 성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보증기금과 ‘지역은행과의 생산적 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부적으로 ▲대출 및 보증지원, 유동화증권 발행 등 기업의 자금 조달 ▲직접투자 기업 발굴 및 공동투자 ▲컨설팅 서비스 ▲상호추천, 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구축 ▲탄소저감, 택소노미 등 녹색평가 및 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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