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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가 인용한 법원 서류에 따르면 합의금 중 2200만달러(약 308억원)는 비영리 단체인 ‘내셔널 몰 신탁기금’에 전달돼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백악관 연회장 건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해당 연회장은 총 2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외 250만달러(약 35억원)는 미국보수연합(ACU)과 작가 나오미 울프 등 여타 공동 원고들에게 지급된다.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된 조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측은 퇴임 직후 유튜브, 메타, 엑스(X, 구 트위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메타는 올해 1월 2500만달러(약 350억원), 엑스는 1000만달러(약 140억원)에 합의했다. 구글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련 소송에 합의한 마지막 빅테크로, 구글 경영진은 메타가 지불한 합의금보다 적은 금액으로 합의하기를 희망했다고 WSJ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소송을 이끈 변호사 존 P. 콜은 “트럼프의 재집권이 합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그가 재선되지 않았다면 1000년 동안 법정 다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하자 빅테크·미디어 기업과의 소송은 줄줄이 합의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모은 합의금만 현재 8000만달러(약 1121억원)에 달한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60분’ 인터뷰와 관련해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1600만달러(약 224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올해 7월 밝혔다.
메릴랜드대 로스쿨의 마크 그래버 교수는 “현행 연방대법원 판례는 민간 기업이 누구에게든 접근 권리를 제공할 의무가 없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합의를 한다면 법과는 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즉 빅테크들이 정치적, 사업적 이유로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메타나 구글이라면 2500만달러는 점심값에 불과하다”며 “이 문제를 없애기 위해 점심값 정도 쓰는 건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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