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휘영)가 주최하고, (재)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장호)가 주관하는 ‘2025 대한민국 미술축제’ (이하 미술축제)가 9월 한 달간의 일정을 마쳤다.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비엔날레, 아트페어 등 미술 행사를 통합·연계·홍보하는 대표축제 브랜드이다.
올해 축제는 6월 중순부터 특별할인권 판매를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키아프·프리즈 서울, 아시아프, 청주공예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입장권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였다. 각 행사 별로 준비된 수량이 조기에 소진되면서 축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입증되었고, 이어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진한 전시 할인권 발급과 맞물려 전시 관람 열기가 확산되었다.
미술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미술여행은 올해 새로운 시도를 통해 한 단계 도약하였다. 전국 5개 권역 14개 코스가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며 천여명이 참여하였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역 예술단체가 직접 운영하면서, 지역의 미술 자원과 관광지를 묶어서 소개하는 코스가 만들어졌다. 청주공예비엔날레,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연계한 미술여행 코스는 서울과 경기권에서도 KTX를 타고 갈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대구 코스를 기획한 ㈜에온드에온 박세원 대표는 “대구시민분들 중에 20년 만에 처음으로 대구사진비엔날레를 관람했는데,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 앞으로는 매년 봐야겠다고 하셔서 뿌듯했다. 내년에는 대구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을 함께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축제 기간, 세계 각국의 미술계 인사들과 애호가들에게 한국 작가들을 소개하는 협력전시와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인천·김포·김해 국제공항에 미디어아트와 대형 설치작품들을 전시하여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외 여행객이 한국 작가의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북촌 휘겸재에서는 우수 전속작가 10인의 기획전시 '다이얼로그: 수신 미확인'을 개최하며 8천명이 다녀갔다. 전시를 관람한 릴리 홀라인(빈 MAK 미술관 디렉터)은 “한옥에서 한국 작가의 작품을 마주하는 경험은 이색적이고, 강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주요 매체의 미술기자가 추천한 ‘놓치지 말아야 할 전시 48선’, KTX와 비엔날레 입장권을 묶은 철도관광상품, 한국미술 담론 창출을 위한 토크 프로그램 등 미술계 관계자와 미술 애호가는 물론 일반 관람객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예술경영지원센터 김장호 대표는 “올해 2년 차를 맞은 대한민국 미술축제는 주요 비엔날레·아트페어와 협력을 강화한 것이 가장 큰 성과이다. 국민 누구나 한국의 차세대 유망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9월은 미술관 가는 달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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