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총격에 숨진 ‘MAGA 청년’, 미국 사회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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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총격에 숨진 ‘MAGA 청년’, 미국 사회 충격

이슈메이커 2025-09-30 09:00: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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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총격에 숨진 ‘MAGA 청년’, 미국 사회 충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정치적 우군이자 우파 활동가였던 고(故) 찰리 커크가 대학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던 중 총격으로 암살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그리고 전설적인 찰리 커크가 죽었다”며 “미국에서 청년의 마음을 지니고 청년들을 그보다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다”고 추모했다.

 

ⓒGage Skidmore/Flickr
ⓒGage Skidmore/Flickr

 

트럼프 복귀 도운 청년 보수 리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커크는 트럼프 행정부의 ‘킹메이커’로 불린 인물이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그는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패배한 뒤 마러라고에서 함께 복귀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후 오하이오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J.D. 밴스를 트럼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지지했고,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에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임명될 수 있도록 직전 위원장인 론나 맥대니얼을 공격해 사퇴시켰다. 지난해 대선 승리 후 행정부를 구성하는 과정에선 성 추문으로 위기에 몰렸던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낙마를 막기 위해 지지층을 결집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지만, 행정부 내 자리를 원하지는 않았다. 커크의 궁극적인 목표는 공화당을 재편하고, 미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12년 ‘폴 크루그먼 등 진보 경제학자들이 교과서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비판적인 글을 보수성향 뉴스사이트에 기고하며 유명해졌다. 이후 폭스뉴스에도 출연했는데, 당시 방송을 시청한 보수성향 사업가와 부모의 도움으로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다.


  대학 학업도 중단하고 조직 활동에 전념한 그는 매년 수십 개의 대학에 지부를 설립할 정도로 빠르게 조직을 성장시켰다. 특히 세련된 무대 연출을 앞세운 강연 투어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사고를 당한 유타밸리대학교 강연도 전국 투어의 일환이었다. 피살 며칠 전에는 보수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 주최로 열린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 참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해 ‘트럼프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방한 기간 인천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국제무대에서도 광폭 행보를 보였던 커크는 지난 5월 영국을 방문해 정치 지도자와 학생들을 만났다. 옥스퍼드대 토론 동아리 ‘옥스퍼드 유니언’ 연설에서는 “트럼프의 부상을 이끈 흐름과 같은 분위기가 영국에서도 보인다”며 “조건이 맞아떨어지면 곧 정치적 혁명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청년의 마음을 지니고 청년들을 그보다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다”고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 ⓒGage Skidmore/Flick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 청년의 마음을 지니고 청년들을 그보다 더 잘 이해한 사람은 없다”고 찰리 커크를 추모했다. ⓒGage Skidmore/Flickr


美 정치적 파장 주목
최근 미국 사회에서 정치 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네소타 주의회의 민주당 소속 멜리사 호트먼 주 하원의원 부부가 총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4월엔 미 민주당의 대권주자 중 한 명인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관저에 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5월에는 워싱턴DC 시내에서 주미 이스라엘 대사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숨졌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중 총격으로 암살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 이념 충돌과 정치적 극단주의가 점차 폭력적으로 나타나는 양상인 셈이다. 연방수사국(FBI) 통계에 따르면 인종·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발생한 증오 범죄는 2022년 11,643건으로 집계를 시작한 1991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에 대한 사형을 요구하며 9·11 테러 24주기 추모 행사에서 커크에게 ‘자유의 메달’을 추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안보와 국익 등 분야에서 탁월한 공적을 쌓은 인물에게 매년 수여하는 최고 권위 훈장이다. 밴스 부통령은 뉴욕에서 열린 9·11 행사에 불참하고 유타로 날아가 커크의 시신을 부통령 전용기로 애리조나까지 운구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커크의 죽음에 기뻐하는 외국인들의 비자를 제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일부 외국인이 소셜미디어에서 이번 사건을 칭송하거나, 정당화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영사 직원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발급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배우자인 에리카 커크는 커크가 생전에 자신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던 스튜디오에서 송출된 11분짜리 연설을 통해 “절대 굴복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을 기억한다”며 “그 뜻을 이어받아 남편의 사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은 2021년 결혼해 3살짜리 딸과 1살짜리 아들을 사이에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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