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 ADB)이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0.8%로 전망했다. 앞서 7월에 발표한 전망치를 유지한 것으로,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기여할 것라는 판단이다.
30일 ADB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9월 아시아 경제전망(Asian Development Outlook)을 발표했다.
앞서 ADB는 올 7월 전망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해 건설투자 감소, 수출 둔화, 부동산시장 약세 등을 반영해 4월 전망(1.5%)보다 0.7%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날 발표한 전망치는 건설경기 부진, 미국의 관세 인상 및 관련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면서 7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7월 전망치와 같은 1.6%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 역시 올해 1.9%, 내년 1.9%를 전망하며 지난 7월 수준과 같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상향조정했다. ADB는 올해 해당 지역의 경제성장률을 7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4.8%로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인상 및 통상 불확실성이 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각 정부의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 시행 등이 이를 일부 상쇄(cushion)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반면 내년 역내 경제성장률 전망은 4.5%로, 관세 인상에 따른 수출 위축 효과 등을 감안해 7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통상 불확실성 외에 지정학적 긴장,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 우려 등을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에 대해 국제 유가 및 식료품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물가가 안정화될 것으로 예측하면서 7월 전망보다 0.3%포인트 하향한 1.7%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면서 7월 전망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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