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네타냐후, 가자 평화안 전격 합의…하마스 수용 불투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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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네타냐후, 가자 평화안 전격 합의…하마스 수용 불투명(종합)

이데일리 2025-09-30 06:43:1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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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 주도의 20개 항 평화안에 합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없이도 하마스가 무장을 해제해야 하며 향후 가자 통치에서도 완전히 배제되는 등의 내용 때문에 하마스가 수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20개항 평화안’…하마스 배제·국제 관리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백악관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담은 문서를 공개했다. 평화안에는 △즉각적 휴전 △하마스가 보유한 인질과 이스라엘이 구금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단계적 이스라엘군 철수 △하마스 무장 해제 △국제적 과도정부 구성 등이 담겼다.

이번 평화안은 하마스가 가자 통치에서 직접적·간접적 역할을 하지 않도록 하고, ‘기술관료적·비정치적 위원회’가 공공서비스를 담당하도록 했다. 이 위원회는 국제기구 성격의 ‘평화위원회’ 감독을 받으며, 위원회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맡고 영국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 세계 지도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72시간 내 인질과 유해 전원 송환,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0명 석방, 가자 주민 정착 보장, 즉각적 구호 재개, 재건·경제 개발을 위한 전문가 패널 설치 등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며 “하마스가 제안을 거부하면 이스라엘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제 하마스가 조건을 수용할 차례”라며 “이번 합의는 중동 전역의 더 큰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번 계획은 인질 송환, 하마스 군사력 해체, 정치적 지배 종식, 가자가 다시는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등 우리의 전쟁 목표를 달성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스라엘은 당분간 안보 책임을 유지하며 가자 주변에 안전지대를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상서 배제된 하마스…수용여부 여전히 ‘의문’

이번 평화안은 하마스에 인질 석방, 무장 해제, 통치권 포기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마스는 공식적으로 제안서에 대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무장 해제나 통치권 포기는 이전부터 강하게 반대해온 사안이다. 과거 미국이 중재한 휴전 시도들은 모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무산된 전례가 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하마스가 완전히 해체되기 전까지 전투를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이번 합의의 실현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달 들어 이스라엘은 전쟁 개시 이후 최대 규모의 작전을 전개했으며, 가자지구는 전쟁으로 잿더미가 됐고, 인도적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중동 및 이슬람 국가들이 이번 평화안을 지지할지도 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를 계기로 중동 및 이슬람권 국가 정상들에게도 해당 안을 제시했으며, 이들이 지지를 표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합의는 단순히 가자 전쟁 종식에 그치지 않고 중동 전역의 ‘영원한 평화’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의 우방국인 카타르에도 손을 내밀었다. 그는 백악관 도착 직전 카타르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도하 공습으로 카타르 군인이 사망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주요 중재국이자 중동 내 최대 미군 기지를 보유한 국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미국·이스라엘·카타르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공식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가 남은 인질을 전원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한편, 최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공세와 요르단강 서안 합병 계획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그는 “이스라엘 안보를 훼손하는 요구는 한 적 없지만 지금은 전쟁을 끝낼 때”라며 “이스라엘에 이보다 더 우호적인 지도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이후 네 번째 네타냐후와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최근 유엔에서 서방 지도자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지지한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양국 관계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하마스에 대한 보상”이라고 비판하면서도 네타냐후의 협력을 끌어내며 외교적 성과를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여전히 48명의 인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0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으로 전쟁을 촉발했으며, 당시 약 1200명이 숨지고 251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6만6000여명이 사망했다고 가자 보건 당국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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