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서울 지역 교촌치킨 가맹점들이 최근 배달앱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허니콤보 등 주요 메뉴가 2000~3000원 인상됐다. 원재료 및 인건비 상승, 배달비 부담에 따른 결정으로 분석된다.
29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 서울 지역의 일부 가맹점들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에서 허니콤보, 레드콤보, 간장콤보 등 주요 메뉴 가격을 기존보다 인상해 판매하고 있다. 대표 메뉴인 허니콤보는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 이상으로 올랐다.
이번 결정은 서울 지역 점주협의회 차원에서 논의된 사안이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과 함께 장기간 이어진 부분육 공급 부족, 인건비 상승 등이 전반적으로 영향이 미쳤다.
서울 지역 가맹점주 협의회 한 관계자는 “배달 수수료도 영향을 줬지만 닭고기 수급 불안 또한 촉발 요인”이라며 “이미 수개월 전부터 점주들 사이에서 배달앱 가격 인상 논의가 있었고, 본사 측에 조율 요청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몇 군데 지점이 인상을 단행했는 지와 관련해선 구체적 수치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업계 일각에서는 서울 지역 가맹점의 90% 이상이 이번 가격 인상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다만, 앞선 협의회 관계자는 “개별 점주들이 2000원을 올릴지 3000원을 올릴지는 자율적으로 정했다”며 “정확한 통계는 없고, 90% 이상이 참여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촌 본사 측도 해당 내용과 관련해 따로 자료 수집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본사 측은 가맹사업법상 본부가 가맹점의 판매 가격을 직접적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교촌 관계자는 “가맹점의 자율 결정을 존중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다만 배달 전용 가격제가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가맹점주들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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