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년, 미국 메인주의 샬롯 윈슬로가 젖니 때문에 고통받던 자신의 어린 친손자를 위해 고민하던 중 자신의 사위와 함께
윈슬로 부인의 진정시럽(Mrs. winslow's soohting syrup)을
제작함.
간호사 출신인 윈슬로가 만든 해당 진정 시럽은 19세기 ~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부모들 사이에서 전폭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음.
아픈 아이를 위한 고통완화제 역할뿐만 아니라,
잠에 잘 들지 않는 아이를 위한 용도로 알려지게 됨에따라
각 가정에는 (지금의 타이레놀처럼) 사실상 필수재였음.
실제로, 열풍이 얼마나 자자했냐면 온갖 선전용 포스터 및 홍보지들도 당시 의약품치고는 과다할 정도로 많이 만들어졌고,
신문사들조차 해당 약품 성능 지리노 ㅋㅋ 하며 빨아줬으며,
'위풍당당 행진곡'으로 유명한 작곡가 에드워드 월가는
윈슬로의 진정 시럽을 찬송하는 관악 5중주 '윈슬로 부인의 진정 시럽' 이라는 곡까지 만들어낼 정도였음.
가정뿐만 아니라 고아원, 심지어 유치원 등 아이들을 공동으로 많이 돌봐야하는 시설에서도 사용되었고,
심지어 미국 남북전쟁 시기에는 부상을 입고 돌아온 병사들이 진통제 대용으로 시럽을 사용하기까지 했음.
그러다보니 시럽을 개발한 윈슬로는 '우리의 어머니', '고통의 해방자'로 칭송받기에 이르렀음.
그러다보니 시럽을 팔던 약국은 재고 부족이 다반사였고,
이거 살려고 중고로 웃돈에 사는 사람부터
일부러 먼 지역까지 가는 사람도 넘칠 정도였음.
그런데 ...
갑자기 1911년, AMA(미국의사협회)에서 돌연
대놓고
"아기 죽이는 약(Baby killer)"
라고 칭하며 비난하는 성명을 내놓았고, 그에 따라 민간에서 점차 사용이 줄어듦에따라 1930년에는 공식적으로 완전히 금지되었음.
그 이유는 바로 기기괴괴한 해당 시럽의 성분표인데,
모르핀 (시럽 1 액량 온스[약 30밀리리터]당 65mg)
탄산나트륨 (탄산소다, 소다)
펜넬(산미나리) 주정
암모니아수
결국 이건 모르핀, 즉 마약이자 독약을 아기에게 과다 투입함으로써 천사처럼 아이를 잠들게 한 것이 아닌, 물리적으로 심장박동-호흡을 종료시켜 혼수상태에 빠뜨리게 한 것이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시기에는 마약 자체에 대한 위험성 인식이 전무하던 시기였고,
저 당시에 가난한 부모들은 간식 대용으로도 시럽을 먹일 정도였는데, 그러다보니 아기가 죽어도 약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지 못한 태 그냥 영양실조 등으로 죽었을 것이라 생각한 것임.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악마같은 약을 만든 윈슬러는 약을 만들고 나서 1년 뒤에 뒤짐.
추가적으로, 1911년에 이미 해당 시럽의 위험성이 안내되었음에도 1930년이 되어서야 공식 금지된 것은 상기한 것처럼 저걸 없앤들 아기의 고통을 줄여주거나 하는 경감제가 없었기에 그냥 쉬쉬했던 모양.
+ 얘는 알콜 / 대마 / 모르핀이 들어간 하룻밤 감기 시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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