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유럽 하늘 침공···나토 흔들기 시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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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유럽 하늘 침공···나토 흔들기 시작했나

이뉴스투데이 2025-09-29 18:21:4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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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초스누프카 지역에 추락한 뒤 발견된 드론. [사진=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폴란드 초스누프카 지역에 추락한 뒤 발견된 드론.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재한 항공·방산 전문기자] 이달 들어 러시아군의 군용기와 드론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인 나토(NATO) 회원국 영공을 반복적으로 침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를 두고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나토를 분열시키기 위한 시도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29일 나토 및 유럽연합 발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최대 23대의 드론이 폴란드 영공을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폴란드군과 나토 회원국 전투기가 출격해 해당 드론 중 일부를 격추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발생했다. 나토가 러시아 비행체를 나토 회원국 영공에서 격추한 것은 창설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어 13일에는 러시아 드론이 루마니아 영공을 침범한 데 이어, 19일에는 러시아 전투기 3대가 에스토니아 영공을 침범해 약 12분간 머물렀다. 또한 21일에는 러시아군 정찰기가 사전 통보 없이 발트해 남부 공역을 비행했다.

특히 드론은 덴마크 군사기지와 주요 공항 인근 상공에서도 관측됐다. 덴마크 국방부는 F-16, F-35 전투기 기지인 스크뤼드스투룹 공군기지 상공에서 드론이 나타났고, 수도인 코펜하겐 공항에도 드론이 나타나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르웨이 정부도 F-35 전투기가 주둔 중인 외를란 공군기지 인근에서 러시아 드론들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오히려 유럽연합이 동부 국경 일대를 방어하기 위해 구축하려는 ‘드론 장벽’을 두고 “유럽 대륙의 군사적·정치적 긴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군용기와 드론의 영공 침범에 대해서는 러시아 군용기가 사전 합의된 경로로 비행했다면서 영공 침범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장관도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드론 침범을 부인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 국가와 북대서양 동맹을 향해 드론이나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았다”면서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드론은 비행거리가 러시아 국경에서 폴란드까지 거리보다 짧아 폴란드에 도달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브로프 장관의 말과 달리 러시아 드론은 폴란드와 국경을 접한 리비우 지역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폴란드 영토에서 발견된 드론에서 추가 연료탱크가 발견됐다는 보고도 여러 건 접수되기도 했다. 게다가 폴란드가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은 작전을 위해 벨라루스 영토를 사용하고 있다.

러시아의 이 같은 동시다발적인 영공침공에 대해 독일 연방정보국(BND) 등 주요 서방 정보기관들은 푸틴 대통령이 4단계에 걸쳐 나토 회원국의 분열을 유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분석 내용에 따르면 첫번째 단계는 우크라이나전을 통해 장기 소모전을 지속하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길게 끌고가며 서방 국가들의 군사지원과 재정 부담을 극대화해 회원국들의 정치적 피로와 경제적 압박을 유도하는 것이다.

두번째 단계는 나토 회원국 내부에서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특히 동유럽과 서유럽 간 대응 온도 차이를 부각해 나토의 집단 대응 체계를 무너뜨리는 것이 목표다. 이어 세번째 단계는 미국의 나토 이탈을 유도하는 것이다. 미 정부의 나토 리더십과 군사적 의지를 약화시켜 미국이 중립 혹은 탈퇴하면 나토는 자동으로 균열에 빠지게 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네번째 단계는 나토 집단 방위 무력화다. 나토 조약 제5조인 ‘하나의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는 원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이 원칙을 흔들어 나토의 근간을 무너뜨린다는 것이다.

이러한 4단계 전략은 푸틴 대통령이 단순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승리를 넘어 나토 동맹 자체를 정치적·군사적으로 해체하고, 미국을 유럽에서 몰아내 러시아 중심의 유럽 안보질서를 재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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