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 기회특구는 취미, 새로운 일자리, 전문 교육으로 한정됐던 평생학습의 개념을 지자체 내의 문제 해결이라는 확장된 개념으로 의미와 역할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지자체 내의 지·산·학과 지역과 지역 간의 연계를 통한 지역 특색에 맞춘 평생학습으로 이슈를 해결하고 지역의 역량을 키우는 게 목적이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원장은 “현재 31개 시·군 중 12개 시·군이 시범사업 진행하게 됐는데 자기 특색에 맞는 평생학습 특구 사업을 앞으로도 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며 “평생학습 기반이 열악한 지역은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끌어 31개 시군이 모두 기회특구가 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밝혔다.
Q. 지금, 왜 평생학습을 기반으로 한 거버넌스 확대가 필요한가.
A. 저출생·고령화, 인구 감소, 환경, 외국민 문제 등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지역이 직면한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생학습을 중심으로 한 지·산·학 거버넌스의 확대와 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사업은 이러한 관점에서 출발했다. 평생학습 기회특구는 시·군이 주도하고 지역 자원이 협력해 도민에게 성장 기회를 주는 ‘지역 특화형 평생학습 생태계’ 조성에 중점을 둔다. 경기도에선 31개 시·군이 모두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이 된 상태로 시군별 특색있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천은 지하철 1·7호선이 관통하는 교통 요충지인 지역 특성을 담은 ‘퇴근학습길’을, 이천은 주민 등이 조직이 돼 평생학습공동체를 운영하는 등 시·군마다 특색있는 평생학습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것을 좀 더 체계화 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이에 제대로 된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목표로 평생학습 기회특구 시스템을 도입했다.
Q.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되는 과제가 궁금하다.
A. 올해에는 진흥원이 직접 거버넌스를 조직하기보다는, 기초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지역 특성과 현안을 중심으로 설계한 특화 사업안에서 자연스럽게 지·산·학 협력이 형성되도록 지원했다. 실제로 참여 시·군에서는 사업 기획 단계부터 지역 내 산업체, 대학, 특성화고, 중소기업, 협동조합 등 다양한 주체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을 정립하며 새로운 특화 사업 등을 발굴해 추진하고 있다. 이는 지역 맞춤형 문제 해결형 학습모델로서 의미 있는 시도라고 생각한다.
Q. 지역 자원의 연계는 기존의 평생학습 개념을 확대한 한 단계 확대된 시도이다. 해결해야 할 현안도 많을텐데.
A. 대부분 지역 자원들이 연계보다는 개별적 활동이 많았기 때문에, 소통과 역할에 대한 책임, 행정 및 제도적 제약 등 긴밀한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해결해야 할 장애요소들이 많다. 따라서 올해는 지역 발전과 도민의 성장을 위한 평생학습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 간 협력과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인식이 형성된 것만으로도 단기적인 성과라고 본다. 평생학습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지역 문제 해결의 핵심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Q. 평생학습 기회특구 사업의 중장기 발전 계획은.
A. 평생학습은 그동안 취미 교육, 자기계발 쪽에 중심이 맞춰져 있었다. 고령화사회가 되면서 노인일자리와 인생2막,재창업 등에도 큰 역할을 할거라 본다. 평생학습의 기능이 이러한 직업·전문교육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발전할 필요가 있다. 이는 지역만이 가진 특성과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도 연계된다. 이번 기회특구 사업 공모에 지원한 시군들은 경기도 내에서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왔던 시군들이 참여했다. 지역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고, 기존의 정형화된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참여 열기가 매우 뜨겁다. 특히 이번 사업에 지역에서 평생학습의 성공 케이스를 만들어냈떤 지역활동가와 전문가 등이 컨설팅을 함께 해주신다. 도내 다양한 유관 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평생교육이 지역의 정책, 산업, 복지 등 여러 분야와 연계될 수 있도록 거버넌스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평생학습 기반이 열악한 곳은 다양한 방법으로 컨설팅해 31개 시군이 다 기회특구가 될 수 있도록, 평진원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협력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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