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모진 개편…측근 전진배치로 '대국민소통 강화' 포석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李대통령 참모진 개편…측근 전진배치로 '대국민소통 강화' 포석

연합뉴스 2025-09-29 17:57:01 신고

3줄요약

이례적 '공동 대변인'에 최측근 김남준…메시지 양·질 동시 제고

김현지 보직이동 '만사현통' 논란 해소 의도…'성남라인' 영향력 지속

김남준 신임 대통령실 공동 대변인 김남준 신임 대통령실 공동 대변인

[촬영 홍해인] 2025.8.23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황윤기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일부 대통령실 참모진의 보직을 변경한 것은 임기 초반 제기된 외부의 비판을 수용하는 동시에 향후 국정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가 초기의 혼란을 딛고 안정기에 들어서고 있는 만큼 이에 발맞춰 그간의 운영에 대한 자체 진단을 거쳐 미세 조정에 나섰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100일을 넘기고 아무것도 없던 상황을 지나 시스템이 돌아가는 상황이 됐다"며 "그러면서 좀 더 업무 효율성을 높이거나, 개선할 필요성이 있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면서 소규모 개편이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관세협상 장기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 안팎의 악재 속에 국정 지지율이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상황도 배경으로 작용했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국의 '차례상 민심'에 소구하기 위해 여론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란 해석이다.

이번 개편의 초점이 대국민 소통 강화에 맞춰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남준 부속실장이 대변인으로 발탁돼 기존의 강유정 대변인과 함께 공동 대변인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김 신임 대변인은 성남시 대변인 시절부터 이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해 의중을 꿰뚫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대통령실이 2인 대변인 체제로 운영되는 일 역시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전례가 없는 일은 아니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메시지의 양과 질을 동시에 제고함으로써 국정에 대한 오해를 줄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디지털소통비서관의 비서실장 산하 직제 이동, 정책홍보비서관실·국정홍보비서관실 통합, 정무수석 산하 정무기획비서관 신설 등도 모두 소통 강화 기조와 직결돼 있다.

논의하는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임웅순 안보2차장 논의하는 김현지 총무비서관과 임웅순 안보2차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김현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왼쪽)과 임웅순 국가안보실 안보2차장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8차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논의하고 있다. 2025.8.21 hihong@yna.co.kr

아울러 그간 대통령실 운영과 관련해 제기돼 온 논란을 해소하려는 의도 역시 이번 개편에 담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최측근인 김현지 총무비서관이 부속실장으로 이동했다.

야권에서는 그간 김 부속실장이 대통령실 내부의 운영과 인사 등 지나치게 넓은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른바 '만사현통'이란 문제제기를 해 왔다.

이번 보직 이동에 따라 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은 계속하면서도 논란은 비껴갈 수 있는 위치가 된 셈이다.

이번 달 초 인사수석을 부활한 데 이어 그 산하에 인사비서관과 균형인사제도비서관을 두기로 한 것 역시 임기 초 몇 차례 불거졌던 '검증 논란'을 불식시키는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다만 김 부속실장의 보직 이동에도 이른바 '성남 라인'으로 불리는 최측근 그룹의 대통령실 내 영향력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 부속실장은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 등 비공개 일정을 총괄 관리하며 이 대통령의 '대정부 장악력'을 유지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살림을 총괄하는 총무비서관 자리로는 윤기천 제2부속실장이 자리를 옮겼다.

윤 비서관 역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시장 비서실장을 지냈고, 이후 성남시 수정구청장·분당구청장, 성남FC 대표이사 등을 거친 측근이다.

sncwoo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