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30년을 맞은 경기연구원(GRI)이 새로운 출발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경기도의 가장 중요한 ‘씽크탱크’임에도 도가 의뢰한 분야를 위주로 연구에 매진했다면, 디지털 전환부터 인구감소, 기후변화 등 대전환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3대 혁신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강성천 경기연구원장은 29일 경기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도 경기연구원의 주요 변화를 설명했다. 핵심은 경기연구원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조직 전반이 미래 사회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3대 혁신방향인 ‘GRI2.0’을 마련했다. 도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연구원 내 인력은 물론이고 국내외 전문가들과 적극적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경기연구원의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민선 8기 도정의 주요 정책을 객관적으로 진단하면서도 핵심적인 정책 과제를 꾸준히 발굴해 낼 수 있도록 전담 조직인 미래전략연구실을 설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책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역동적인 싱크탱크로의 역할 수행을 위해 AI나 글로벌 통상 등 핵심 분야의 인력을 신규채용하고, 관련 연구조직을 신설하는 등의 조직 효율화 방안도 이미 추진 중에 있다.
경기연구원은 내년 핵심 아젠다를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활용, 저성장·고물가 시대의 경제·산업 대응,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와 생활 밀착형 복지, 균형발전과 사회적 포용성 강화 등 다섯 가지로 정하고 연구에 매진하기로 했다.
강 원장은 “현재 연구원 내 박사 정원이 68명인제 54명이 있어 외부 전문가 그룹과의 긴밀한 네트워킹을 통해 내·외연 확장을 이뤄야 할 시기”라며 “경기미래포럼을 만들어 이와 관련한 다양한 정책 과제들을 발굴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부임 이후 연구원 내부 조직을 대거 개편한 강 원장은 디지털 전환, 인구감소, 기후변화, 글로벌가치사슬(GVC) 등 대전환기에 발맞춰 경기연구원의 역할을 주도적으로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는 “개원 30년을 맞은 지금은 경기연구원 내부적으로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고,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경기연구원이 진정한 의미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직개편을 비롯해 다양한 변화를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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