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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부장검사는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에 ‘변호사 박윤희 법률사무소’를 열었다.
박 전 부장검사는 경남 김해 출신으로 경남 김해여고와 서울대 천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7년 서울동부지검 검사로 임관해 춘천지검, 수원지검, 서울서부지검, 울산지검 등 주요 일선 검찰청에서 두루 근무했다. 2022년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을 거쳐 2023년 대검 형사부 형사4과장을 역임했으며, 2024년 6월부터 지난 8월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여성아동범죄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성범죄 및 가정폭력, 학교폭력 사건 전문가다. 서울중앙지검 여조2부장 근무 전에도 대검 형사부 형사 4과장으로 활동하면서 전국의 성폭력범죄와 디지털성범죄, 아동학대, 가정폭력 사건 수사를 총괄했다.
2024년 11월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20년 이상 연하인 아내를 와인병으로 폭행한 중견 건설사 회장을 법정에 세웠으며, 같은해 10월에는 집안으로 침임해 전 연인이었던 인터넷 방송 여성 진행자(BJ)를 폭행한 30대 남성을 구속기소했다.
같은해 8월에는 경찰이 불송치한 이른바 ‘넥슨 집게손가락 사건’ 재수사를 요청해 주목을 받았다. 경찰은 넥슨의 게임 홍보영상에 ‘집게손가락’을 그려 넣었다며 애먼 사람을 상대로 ‘사이버불링’(온라인 괴롭힘) 한 피의자 35명을 불송치 결정했다.
하지만 박 전 부장검사는 “피의자들이 모욕적이고 성적수치심을 일으킬만한 글을 게시하거나 전송한 점을 고려할 때 계속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혐의 유무를 명확히 하도록 요청했다.
올해 1월에는 검사 7명과 4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집필한 해설서 ‘스토킹처벌법 벌칙해설’을 펴냈다.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와 과잉형사화를 방지하자는 게 취지다. 주거지 방문이나 전화 통화 등 일상적 행동에 대한 ‘스토킹 판단 기준’부터 2023년 법 개정으로 신설된 ‘사이버스토킹’의 특이성 분석까지 전문가들도 어려워 하는 스토킹범죄에 대한 법리와 실무를 총망라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겸손하고 부드러우면서도 예리한 통찰력과 강한 추진력을 두루 갖춘 법조인으로 검찰 안팎에서 정평이 나 있다.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장악력으로 피의자에 대해서는 승복을 이끌어 내고, 피해자에 대해서는 안정감과 신뢰를 준다는 게 박 전 부장검사를 만나본 사람들의 평가다.
인권과 명예훼손사건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부장 검사로 재직하면서 명예와 인권 관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청주지검 영동지청장으로 근무하면서는 16년간 발달장애인을 착취한 김치 공장 운영자를 구속 기소한 사건이 유명하다. 문재인 정부였던 2019년 문무일 검찰총장 시절, 대검 부대변인으로 활동해 언론 관련 사건에도 능하다.
서울서부지검 검사 당시 ‘미국 E-DISCOVERY 제도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논문을 집필했다. 2010년 검찰총장 표창과 2017년 검찰업무 유공을 인정받아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 전 부장검사는 “성범죄·스토킹·명예훼손·경제범죄 등 검사 시절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의뢰인들의 든든한 법률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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